메타 플랫폼스 주가가 월요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수요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향후 자본지출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AI 인프라 관련 종목 전반이 반등한 상황에서도 메타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메타 주가는 장 초반 한때 700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장중 약 1% 하락한 703.23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지난 금요일 21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데 이어 월요일에도 이 단기 기술적 지표 아래에서 움직였다. 반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상승했고, 반도체주도 지난주 하락 이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메타 목표주가 820달러로 상향
월가의 실적 전망은 메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메타 목표주가를 기존 775달러에서 820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노왁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인 뮤즈(Muse)가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경우 운영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뮤즈의 사용자가 1억 명 증가할 때마다 엔비디아 칩을 포함해 1~4기가와트(GW)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노왁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여러 AI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027~2028년 사이 총 13GW가량의 추가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AI 생태계는 여전히 성장 제약에 직면해 있으며, 현행 모델을 기준으로 에이전트형 제품의 사용자를 수억 명 규모로 확대하려면 대규모 추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 1,450억달러 자본지출 계획에 시선
뮤즈가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과 연산 능력은 메타의 AI 지출 확대를 경계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부각되고 있다. 메타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자본지출 규모와 방향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1,4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앞서 밝혔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수요일 실적 발표에서 2027년 지출 방향에 대해 정성적 설명이나 추세를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공식적인 지출 가이던스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메타 경영진이 2027년 총비용 증가율이 2026년보다 ‘소폭 낮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자본지출 증가율은 2026년과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자본지출과 총비용에 대한 메타의 정성적 설명이 현재 시장 전망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가 제시하는 지출 방향이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일 경우, 시장은 메타의 2027년 이익 전망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수요일 실적 발표는 3분기 경영 성과뿐 아니라 메타가 AI 인프라를 계속 빠른 속도로 확장할지, 뮤즈와 같은 제품의 사용자 증가가 어느 정도의 컴퓨팅 비용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