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이 성장하면서 웰스파고의 3분기 소비금융 수입이 늘고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은행은 4분기 순이자수익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거래 수익과 비이자수익이 감소해 수익원별 흐름은 엇갈렸다.
소비금융 수입 5% 증가…신규 신용카드 계좌 66만 개 넘어
웰스파고는 10월 13일 3분기 순이익이 59억5,000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이 1.87달러라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8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금융 수입은 107억 달러로 전체 수입 219억 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2025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와 기업 고객의 전반적인 재무 상황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주요 당좌예금 계좌 수가 계속 늘었고, 분기 중 새로 개설된 신용카드 계좌는 66만 개를 넘어섰다. 자동차 대출 취급액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직불카드 결제액과 자동차 대출 평균 잔액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신용카드 대출은 5.5% 늘었다.
물가 상승과 높은 금리, 엇갈리는 소비자 심리에도 은행권 지표에서는 소득 계층 전반의 소비가 견조한 모습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 흐름도 탄력을 얻고 있다. 마이크 산토마시모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금 상승이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은행이 주로 상대하는 저소득 고객층의 임금도 대체로 물가 상승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과 과거 인플레이션의 누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체 소비자 대출 감소…고용 흐름이 변수
9월 30일 기준 웰스파고의 연체 상태이면서 발생주의 이자를 인식하지 않은 소비자 대출은 2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4% 감소했다. 샤프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언젠가는 소비자 신용 여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의 3분기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부문 순상각액은 19억8,000만 달러로, 2025년 같은 기간과 대체로 비슷했다. TD코웬의 스콧 시퍼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견조한 흐름이 전반적으로 완만한 신용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업용 부동산과 비예금취급 금융기관 등 일부 영역의 문제도 현재까지 광범위한 충격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비자의 재정 취약성 확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다. 웰스파고 경영진의 신용 여건 판단은 고용과 임금 흐름이 소비를 지지한다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4분기 순이자수익 130억 달러 전망
웰스파고의 3분기 순이자수익은 12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5% 증가했다. 산토마시모 CFO는 4분기 순이자수익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연간 목표인 5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키아베리니 애널리스트는 분기 130억 달러를 연율로 환산하면 약 520억 달러라며, 이는 웰스파고의 2027년 실적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평균 대출과 평균 예금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해 1조300억 달러와 1조4,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자수익 외에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부문 수입도 늘었지만 수수료 관련 실적은 엇갈렸다. 거래 활동 순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고, 총비이자수익은 1.4% 감소한 93억5,000만 달러였다.
RBC캐피털마켓의 제라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분기 실적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키아베리니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수입이 부진했다며 전체적으로는 긍정과 부정이 섞인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주가는 화요일 3.1% 하락한 80.74달러로 마감해 비이자수익 약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