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9월 하순 빠르게 반등하며 12월 23일 모델이 제시한 1.63달러 중간 전망치에 근접했다. 9월 25일 XRP는 한때 1.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24시간 상승률은 9.81%에 달했다. 전날 장중 저점은 1.44달러였다.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중간 전망치 도달 여부에서 이번 상승세가 12월까지 이어질지로 옮겨가고 있다.
12월 전망 범위, 1.18~2.38달러
이 모델은 9월 23일 기준 종가 1.53달러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향후 몇 달 동안 XRP가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12월 23일의 예상 종가 수준을 추정한 수치다. 9월 25일 시장 페이지에서 XRP 가격은 1.63달러 중간값에 가까워졌지만, 이것이 해당 목표가 시장에서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최종 결과는 목표일의 실제 종가로 검증해야 한다.
모델의 80% 분위수에 해당하는 상승 시나리오는 2.38달러, 20% 분위수에 해당하는 하락 시나리오는 1.18달러로 제시됐다. 이와 별도로 극단적 압박 시나리오를 나타내는 지표는 0.42달러였다. 다만 0.42달러는 심각한 하락 상황을 가정한 압박 수준일 뿐, 모델이 해당 경로에 명확한 확률을 부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1.63달러는 가격이 반드시 도달할 목표라기보다 전망 범위 안의 참고값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과거 전망치를 보면 시장 기대가 바뀔 때 중간값도 조정됐다. 12월 전망치는 9월 19일 1.52달러에서 9월 22일 1.69달러로 올랐고, 9월 23일 1.62달러로 낮아진 뒤 9월 24일 1.63달러가 됐다. 앞서 발표된 5개 목표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종가를 기준으로 전망 성과를 판단하기도 이르다.
73점 시장 신호가 보여준 최근 가격 흐름
9월 25일 Market Signal은 XRP에 73점을 부여했고 등급은 강세로 표시됐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XRP의 최근 30일 상승률은 14.2%였다. 이 지표는 현재 가격 여건을 측정하는 것으로, 12월 가격을 직접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최근 상승세가 신호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모델의 기준 가격이 여전히 1.53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다면 1.63달러 중간값까지의 잠재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하루 또는 단기간의 가격 상승만으로는 거래량, 유동성, 실제 사용 상황을 대신해 판단하기 어렵다. XRP가 중간 전망치 부근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매수세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원장 활동이 토큰에 보다 직접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다.
Ripple 결제 협력, XRP 사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아
Ripple은 8월 전북은행이 국경 간 송금 업무에 Ripple Payments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결제 인프라에서 Ripple의 제품이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북은행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XRP를 사용하는지, 또 이 협력이 어느 정도의 토큰 거래 수요를 만들어낼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XRP Ledger의 활동 역시 네트워크 사용과 XRP 매수세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개 거래 풀이 발행 토큰을 서로 교환하면서 XRPL.to가 집계한 최근 7일 자동화 마켓메이커 거래량의 97.24%를 차지했다. 그러나 해당 거래에는 네이티브 토큰인 XRP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런 거래량만으로 새로운 XRP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장 수수료와 계정 준비금은 일정한 XRP 수요를 만들지만, XRPL 활동이 전반적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시장이 더 많은 XRP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거래 경로와 유동성 풀이 XRP를 직접 사용한다면, 네트워크 채택과 토큰 가치 사이의 연결고리를 시장에서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금리와 지정학적 상황, 위험자산 변수로 남아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25bp 올려 3.75~4.00%로 제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고, 지정학적 상황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언급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9월 시장 점검 자료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 인플레이션 전망,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모두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 요인들이 XRP의 최근 상승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 자산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9월 23일 미국 10년물 실질금리는 2.76%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이는 높은 실질금리가 암호화폐 가치 평가에 가하는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XRP의 경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지정학적 충돌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매수세와 XRP에 직접 연결된 사용량이 이어질 수 있는지가 주요 변수다.
9월 25일 기준 XRP의 시가총액은 약 984억9000만달러, 24시간 거래대금은 7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이전보다 52.78% 늘었다. 유통량은 628억8000만개, 완전 희석 가치(fully diluted valuation)는 약 1566억4000만달러이며 시가총액 순위는 5위였다. 12월 23일 실제 종가가 이번 반등이 단기 가격 움직임을 넘어 지속적인 시장 수요로 이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