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0월 8일 목요일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OpenAI가 제시한 매출 전망이 시장에서 거론되던 수준을 밑돌면서 AI 수요와 대규모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장중 상승폭을 줄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는 다우 선물과 S&P500 선물, 나스닥 선물이 소폭 올랐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0.1% 상승했다.
OpenAI 매출 전망 하향에 AI주 압박
오후 들어 시장의 매도세가 뚜렷해졌다. OpenAI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연환산 매출 규모는 약 500억달러로, 앞서 시장에서 널리 언급된 700억달러보다 낮았다. 기존의 높은 수치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목표라기보다 투자자들의 추산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 전망의 격차가 커지면서 시장은 AI 서비스 수요가 현재의 데이터센터·반도체·인프라 투자 규모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Nebius, Bloom Energy, Astera Labs에는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호주 데이터센터 기업 Firmus도 기업공개(IPO)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해진 시장 수요가 관련 종목의 부담을 키웠다.
이날 다우지수는 0.1% 올랐고, S&P500지수는 0.5%,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하락했다. 중소형주 흐름을 보여주는 러셀2000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지켰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0.6% 상승했지만 21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렀다. 나스닥100 동일가중 ETF는 0.7% 하락했으나 50일선 위를 유지했고, 최근 고점과의 거리도 크지 않았다.
SpaceX 주파수 인수 계획에 통신주 급락
SpaceX는 Grain Management로부터 대규모 무선 주파수를 인수할 계획이다. 거래는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당 주파수는 Starlink 서비스를 강화하고, 무선통신 시장에서 Verizon, AT&T, T-Mobile US와 보다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Verizon, AT&T, T-Mobile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약 7% 하락했다. AST SpaceMobile도 소폭 내렸다. SpaceX 주가는 정규장에서 4.2%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앞서 형성된 공격적 매수 구간 위에 머물렀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Starlink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위성통신이 일부 이동통신 연결 시장에서 경쟁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관심사다. 다만 주파수 거래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실제 영향은 규제 승인과 이후 서비스 구축에 달려 있다.
유가 상승폭 축소, 장기 국채금리 하락
미국 원유 선물은 3.6% 상승한 배럴당 9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3.20달러까지 올랐지만, 중동 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발언이 나오면서 단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돼 고점에서 상승폭을 줄였다. 에너지 생산업체와 운송업체, 정유업체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선택업종 ETF는 3%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하락한 5.23%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5.35%까지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앞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가 고점에서 밀리고 30년물 국채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되면서 채권금리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와 에너지 가격의 변화는 소프트웨어, 금융, 일부 산업주가 AI 관련 종목의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데 영향을 줬다.
애플·스노플레이크·GE 버노바, 기술적 지지선 유지
개별 종목 중 애플은 1.1% 상승한 340.43달러에 마감했다. 고점 부근의 조정 패턴에서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으며, 초기 진입 가격은 약 340.43달러, 공식 매수 포인트는 345.34달러로 제시됐다. GigaCloud Technology는 0.8% 오른 56.42달러에 거래를 마쳐 55.60달러의 컵앤드핸들 패턴 매수 포인트 위를 유지했다. 이 종목은 IBD 50에도 포함됐으며 이날 관심 종목으로 분류됐다.
Snowflake는 3.2% 상승한 343.3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21일선과 10주선 부근에서 지지를 이어갔다. 화요일 고점인 349달러를 이른 관찰 가격으로 볼 경우, 이후에도 밀도 있는 조정 구간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GE Vernova는 0.2% 오른 999.35달러로, 50일선과 추세선 진입 가격 위에 머물렀다. 화요일 고점 1052.78달러는 보다 공격적인 관찰 가격으로, 전체 조정 패턴의 매수 포인트는 1195.94달러로 제시됐다.
Dell Technologies는 0.8% 하락한 574.57달러에 마감했다. 595.31달러의 4주 밀집 패턴 진입 가격 아래에서 며칠째 조정을 이어갔다. 주가가 다시 강해질 경우 화요일 고점인 587.19달러가 이른 기술적 관찰 가격이 될 수 있다. Quanta Services, Comfort Systems, Credo Technology도 상대적으로 강한 조정 구간에 머물렀다.
ETF 흐름에서 확인된 업종 순환
성장주 ETF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종 ETF는 0.25%, 반도체 ETF는 2.8%, 혁신 테마 ETF는 0.8%, 유전체학 ETF는 1.7% 하락했다. 금속·광업 ETF는 0.2%, 헬스케어선택업종 ETF는 0.4% 내렸다. 산업선택업종 ETF는 0.3% 상승했으며 GE Vernova가 주요 편입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금융선택업종 ETF는 0.9% 올랐다.
목요일 시장에서는 앞서 강세를 보였던 AI와 성장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와 금융, 일부 산업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후 시장에서는 나스닥이 단기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시장 폭이 개선되는지, AI 관련 종목이 조정 과정에서 주요 지지선을 지키는지가 확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