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관련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이 먼저 상승해 한때 8만3864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합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금요일 이후 휴장 중인 원유 선물은 뉴욕 시간 일요일 밤 거래를 재개해, 양측이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휴전 소식을 처음으로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트럼프 발표에 구체적인 휴전 조건은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양측에 합의를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휴전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공식 발효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제시하지 않았다.
발표 직후 먼저 움직인 시장은 가상자산이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거래소가 손실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기 때문에, 소폭의 상승에도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압박을 받았다.
가상자산 시장서 숏 포지션 청산 우세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청산된 숏 포지션 규모는 약 7,000만 달러, 롱 포지션은 690만 달러였다. 기사 요약에는 숏 포지션 손실액이 6,578만 달러로 제시돼 집계 수치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변동이 주로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에 타격을 줬다는 점은 같다.
같은 시간대 비트코인 청산 규모는 총 2,229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97.1%가 숏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강제 청산이 집중되면서, 현물 가격 변동보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원유 선물 재개 후 휴전 소식 첫 반영
원유 선물은 금요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뉴욕 시간 일요일 밤 거래가 재개되면 에너지 시장은 휴전 발표에 처음으로 온전히 반응하게 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공식 확인하지 않거나 휴전 범위와 이행 방식 등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경우, 거래자들은 이번 발표가 에너지 공급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가격 평가를 바꿀 만한지 판단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반응은 전통적인 에너지 시장이 열리기 전에 가상자산 시장이 지정학적 소식을 먼저 반영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상승은 발표 직후의 짧은 시간대에 나타났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과 원유 선물 거래 재개 후 가격 및 거래량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