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025년 재산공개에서 가족이 보유한 현금과 은퇴계좌, 비트코인 자산을 합쳐 최소 310만달러를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한 은행계좌의 잔액은 100만달러를 웃돌았으며, 헤그세스가 2024년 장관 지명 당시 제출한 신고서에서는 같은 계좌의 잔액이 1만5001~5만달러로 기재돼 있었다.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헤그세스 부부는 정부에 합류한 뒤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 2025년에는 16건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매입했으며, 신고 금액 구간을 합산하면 약 141만~305만달러 규모다. 이에 앞서 수십 개 개별 종목은 매도했다.
한 은행계좌 잔액, 100만달러 초과
헤그세스는 연례 재산신고서에 현금계좌 3개를 기재했고, 이 중 한 계좌의 잔액은 100만달러를 넘었다. 반면 2024년 12월 제출한 장관 지명 관련 재산신고서에서 ‘U.S. bank #2’로 표시된 계좌의 잔액은 1만5001~5만달러였다.
신고서에는 해당 계좌의 잔액이 크게 증가한 구체적인 자금 출처가 설명돼 있지 않다. 현금성 자산 외에 가족은 약 1만6000~6만5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암호화폐 자산은 구간으로만 표시돼 구체적인 보유 수량이나 신고 당시 가격은 확인되지 않는다.
은퇴계좌에 미국 주식·소형주 펀드 포함
헤그세스 본인은 은퇴펀드 5개를 신고했으며, 각 자산의 가치는 약 50만~125만달러로 기재됐다.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신고한 은퇴투자 자산은 약 155만~310만달러였고, 미국 주식펀드와 소형주 펀드 등이 포함됐다.
신고 금액 구간을 보면 가족 자산은 현금, 은퇴계좌, 펀드 상품에 주로 분산돼 있다. 다만 신고서는 보고 기간 중 각 보유자산의 구체적인 수익률이나 비트코인·펀드 자산의 매매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개별주 매도 뒤 ETF 비중 확대
헤그세스 부부는 2025년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러먼을 포함한 여러 개별 종목을 매도했다. 두 기업의 주식은 모두 2월에 매도됐으며, 각 거래 규모는 1001~1만5000달러 구간으로 신고됐다.
이번 자산 조정은 새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투자 관리 방식과 맞닿아 있다. 개별 종목 보유를 줄이고 분산형 펀드 상품을 늘리면 잠재적인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헤그세스의 윤리협약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발생할 경우 윤리 담당자와 협의하도록 규정하지만, 이번 신고서에는 해당 주식의 매도를 명시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은 없다.
두 건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8.5%
헤그세스는 투자자산과 현금 외에 각각 100만~500만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2건도 신고했다. 이 중 한 건은 2025년에 실행됐고 금리는 8.5%였다. 재산공개가 금액 구간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신고 내용만으로는 가족의 정확한 순자산이나 부채 규모를 계산할 수 없다.
이번 연례 신고서가 공개되면서 헤그세스가 앞서 제출한 장관 지명 관련 재산신고서와의 비교도 가능해졌다. 두 자료에서는 신고 시점에 따라 가족의 현금계좌, 은퇴투자, 증권 구성이 뚜렷하게 달라졌지만, 각 자산 변동의 구체적인 자금 흐름까지는 설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