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마다 주민이 직면하는 안전 위험은 다르다. 허리케인·토네이도·홍수에 노출된 지역이 있는 반면, 범죄와 교통사고, 실업, 빈곤, 신원 도용 문제가 더 큰 도시도 있다. 월렛허브는 2026년 미국 182개 도시를 비교해 종합적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와 가장 낮은 순위의 도시를 선정했다.
주거·지역사회, 자연재해, 재정 안전을 비교
이번 순위에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50개 도시와 각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가운데 최소 2곳이 포함됐다. 월렛허브는 총 41개 지표를 주거·지역사회 안전, 자연재해 위험, 재정 안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주거·지역사회 안전에는 범죄율, 차량 및 보행자 사망률, 1인당 긴급 대응 인력 등이 반영됐다. 자연재해 위험은 지진, 토네이도, 산불 등 재해 위험지수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재정 안전은 빈곤율과 실업률, 1인당 신원 도용 신고 건수 등을 평가했다.
자료는 미국 인구조사국, 미국 노동통계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연방수사국(FBI) 등 기관의 통계를 활용했다. 순위는 개별 지표에서의 성과가 아니라 세 부문의 위험을 종합한 결과다.
가장 안전한 도시 10곳
1위 알래스카주 주노(Juneau)
주노는 182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주거·지역사회 안전은 46위, 재정 안전은 4위, 자연재해 위험은 1위였다. 살인율과 보행자 사망률이 모두 최저 수준이었고, 최근 10년간 테러 공격이나 테러 관련 사건이 기록되지 않았다. 홍수와 토네이도 위험도 최저 수준으로, 특히 홍수 위험은 181위로 사실상 두 번째로 낮았다. 빈곤선 이하 주민 비율도 전체에서 21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2위 로드아일랜드주 워릭(Warwick)
워릭은 주거·지역사회 안전 9위, 자연재해 위험 5위, 재정 안전 46위를 기록했다. 1인당 중폭행 사건 수는 네 번째로 적었고, 절도 사건 수는 여섯 번째로 적었다.
3위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Overland Park)
오버랜드파크는 주거·지역사회 안전 4위, 재정 안전 7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자연재해 위험은 138위였다. 2026년 6월까지 캔자스시티 광역권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88차례 발령됐다. 자연재해 부문 순위는 낮았지만 보행자 사망률은 19위, 교통사고 사망률은 15위로 낮았다. 실업률은 14번째로 낮았고, 빈곤선 이하 주민 비율은 세 번째로 낮았다.
4위 버몬트주 벌링턴(Burlington)
벌링턴은 자연재해 위험 3위, 재정 안전 24위, 주거·지역사회 안전 43위를 기록했다.
5위 버몬트주 사우스벌링턴(South Burlington)
벌링턴과 가까운 사우스벌링턴은 자연재해 위험에서 벌링턴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재정 안전은 6위였지만 주거·지역사회 안전은 51위로 벌링턴보다 낮았다.
6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
버지니아비치는 주거·지역사회 안전 22위, 자연재해 위험 10위, 재정 안전 55위를 기록했다.
7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Cedar Rapids)
시더래피즈는 주거·지역사회 안전 10위, 자연재해 위험 23위, 재정 안전 42위였다.
8위 와이오밍주 캐스퍼(Casper)
캐스퍼는 재정 안전에서 9위로 10위 안에 들었다. 자연재해 위험은 19위, 주거·지역사회 안전은 32위였다.
9위 아이다호주 보이시(Boise)
보이시는 재정 안전 5위, 주거·지역사회 안전 33위, 자연재해 위험 41위를 기록했다.
10위 뉴욕주 용커스(Yonkers)
용커스는 주거·지역사회 안전에서 3위로 세 부문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연재해 위험은 59위, 재정 안전은 108위였다.
하위권에 머문 도시 10곳
173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St. Louis): 주거·지역사회 안전 177위, 재정 안전 146위였지만 자연재해 위험은 34위였다.
174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Cleveland): 자연재해 위험 74위, 재정 안전 153위, 주거·지역사회 안전 175위를 기록했다.
175위 텍사스주 휴스턴(Houston): 재정 안전 163위, 자연재해 위험 170위, 주거·지역사회 안전 171위였다.
176위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 주거·지역사회 안전 170위, 자연재해 위험 177위, 재정 안전 166위였다.
177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Detroit): 주거·지역사회 안전 173위, 자연재해 위험 67위였다. 재정 안전은 182위로 해당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178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주거·지역사회 안전 176위, 자연재해 위험 137위, 재정 안전 159위였다.
179위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 재정 안전은 181위로 디트로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주거·지역사회 안전은 179위였지만 자연재해 위험은 60위였다.
180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Baltimore): 주거·지역사회 안전 180위, 재정 안전 174위, 자연재해 위험 106위를 기록했다.
181위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Baton Rouge): 주거·지역사회 안전 181위, 자연재해 위험 130위, 재정 안전 144위였다.
182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
뉴올리언스는 182개 도시 가운데 최하위에 올랐다. 주거·지역사회 안전이 182위로 가장 큰 하락 요인이었고, 재정 안전도 172위에 그쳤다. 허리케인에 취약한 도시지만 자연재해 위험은 104위로 세 부문 가운데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았다. 이번 결과는 도시의 종합 안전도가 자연재해 노출 정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지역사회 환경과 주민의 재정 상태도 함께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