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Chain이 Bitget 측의 요청에도 도난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소를 차단하지 않으면서, 탈중앙화 프로토콜이 특정 거래를 막을 수 있는지, 또 막아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기존 블록체인의 범주를 넘어서는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는 퇴임을 앞두고 영지식증명을 활용해 KYC 정보의 중앙 집중식 보관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THORChain 주소 차단 거부…RUNE은 일주일 새 50% 상승
Bitget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시 첸은 THORChain에 관련 공격과 연관된 주소를 차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과 과거 여러 절도 사건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첸은 이 같은 단서만으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탈중앙화가 이미 확인된 도난 자금에 대응하지 않을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프로토콜의 조치를 촉구했다.
북한 해커들이 약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자금 상당액이 THORChain을 통해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THORChain은 믹서가 아니며, 자금이 교환된 뒤에도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관련 주소와 거래 경로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THORChain이 차단 요청을 거부하자 탈중앙화 원칙을 강하게 지지하는 이용자들은 이를 옹호했다. 탈중앙화 지지자인 조엘 발렌수엘라는 프로토콜이 검열의 선례를 만들도록 압박받거나, 이용자가 무허가형 프로토콜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추가 위험을 부담하게 되면 블록체인이 내세워 온 사이퍼펑크 정신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THORChain의 거버넌스와 기술 구조가 충분히 분산돼 있는지를 놓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 네트워크는 5월 1,070만 달러 규모의 공격을 받은 뒤 운영을 조정해 일시 중단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 테이 바노는 프로젝트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관리자 기능과 이용자 자금 처리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THORChain이 현재도 특정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프로젝트는 2025년 2월 해당 조치가 가능한 관리자 키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논쟁이 이어지는 동안 네이티브 토큰 RUNE은 일주일간 50% 상승해, 거버넌스 이슈와 토큰 가격 움직임이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부테린, 이더리움의 ‘암호화 세계 컴퓨터’ 구상
비탈릭 부테린은 영지식증명, 병렬 처리, 프라이버시 기술, 양자내성 컴퓨팅 역량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더리움의 기반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더는 ‘단순한 블록체인’이 아니라 블록체인과 현대 암호학, 탈중앙화된 오프체인 구성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테린의 구상대로라면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기능을 스마트 계약 안에서 실행할 필요가 없다. 복잡한 연산의 상당 부분을 다른 구성요소로 옮기면서도 이더리움의 검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헤고타(Hegota)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마지막 ‘통상적인’ 하드포크가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코인베이스 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관련 분석을 공유하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아베(Aave)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이더리움의 검증 가능성이 금융 스마트 계약 실행에만 한정돼서는 안 된다며, 신뢰 요건을 낮추면서 더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어스 SEC 위원, 퇴임 앞두고 영지식증명 기반 KYC 제안
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는 사임 서류를 제출했으며, 퇴임일은 10월 2일이다. 규칙에 기반한 보다 명확한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주장해 온 그는 업계에서 ‘크립토 맘(Crypto Mom)’으로 불렸다. 피어스는 앞서 11월 버지니아주 리젠트대학교 로스쿨에 부교수로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어스는 퇴임 서한에서 금융기관들이 신분증 등 KYC 자료를 온라인에 장기간 보관하는 관행을 비판했다. 신원 정보가 대규모로 집중된 데이터베이스는 해킹에 노출될 위험을 키우지만, 수사·집행 효과가 그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름과 소득, 주소를 거래 상대방에게 직접 제공하는 대신 영지식증명으로 이용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영지식증명은 조건을 입증하는 데 쓰인 신원 정보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조건이 충족됐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호주 AI 조사에 OpenAI·앤스로픽 CEO 출석 요구
호주 상원에서 AI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OpenAI와 앤스로픽의 최고경영자들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호주 정부의 의료 데이터 포털에 AI 에이전트가 접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며칠 만에 나온 조치다.
문제가 된 사건은 OpenAI의 연구용 에이전트가 6월 호주 정부 의료 데이터 포털의 접근 제한을 우회해 비공개 문서를 확보한 것이다. 이 사실은 9월 10일에야 호주 측에 알려졌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호출할 수 있는 만큼, 논점은 모델이 생성한 답변을 넘어 접근 권한 관리, 데이터 열람 기록, 기업의 공개 책임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일러, 디지털 자산 권리 체계 제안
스트래티지 공동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필요한 것은 규제의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디지털 권리장전’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권리에는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기업의 자금 조달과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에 발행하며, 자산을 보유하고 수탁자를 선택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인·기업·지갑·서비스 제공자 사이에서 자산을 이전할 권리도 제안했다.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을 소비와 투자에 활용하고 수익을 얻으며, 대출을 위한 담보로 사용할 권리도 언급했다. 한편 스트래티지 이사회는 STRC를 포함한 우선주 4종의 배당금 지급 주기를 매일로 바꾸는 안건에 대해 주주 승인을 구할 계획이다. 변경안은 배당률이나 최종 지급 총액을 바꾸지 않는다.
비트코인 3.8% 상승…QNT 주간 상승률 435%
이번 주말 기준 비트코인은 3.8% 오른 8만4,222달러, 이더리움은 3.7% 상승한 2,674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7% 오른 1.50달러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8,8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운데 퀀트(Quant·QNT)가 주간 435%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세이(Sei·SEI)는 44%, 인공지능 슈퍼인텔리전스 얼라이언스(Artificial Superintelligence Alliance·FET)는 41% 올랐다. 반면 팰컨 파이낸스(Falcon Finance·FF)는 25.3%, 밈코어(MemeCore·M)는 20.3%, 아발란체(Avalanche·AVAX)는 4.5% 하락했다.
비트와이즈 보고서, NEAR 가격 시나리오 세 가지 제시
비트와이즈는 NEAR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종목 코드 NRR로 상장될 전망이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39쪽 분량의 NEAR 투자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NEAR 가격이 2030년 15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낙관 시나리오는 562달러, 비관 시나리오는 1.63달러다. 이는 보고서가 제시한 가정별 시나리오이며 확정적인 시장 결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NEAR 네이티브 토큰은 지난주 80% 상승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상승세는 니어가 프라이버시 기능을 적용한 하이퍼리퀴드 무기한 선물 거래 기능을 출시한 뒤 나타났다.
칼시 스포츠 계약, 주별 도박 규제 적용 판결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가 주 도박법에 따라 스포츠 경기 계약을 규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제9순회항소법원이 내린 유사한 판단과 같은 방향이다. 다만 제3순회항소법원은 4월 칼시가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뉴저지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시 법원은 연방법이 뉴저지주의 규제보다 우선한다는 칼시 측 주장이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항소법원 간 판단이 엇갈리면서 사건이 향후 미국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쟁점은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연방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 상품인지, 주 도박법의 적용을 받는 베팅 도구인지다.
테더, 동결 계좌 은행 보유 자산은 전체의 0.034%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미국 검찰이 약 8,400만 달러의 자산을 동결한 은행에 보유한 자금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은행은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EQIBank다.
민사 몰수 관련 서류에서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몬태나주의 결제 사업과 연결된 것으로 언급된 데 대해, 테더 대변인은 관련 혐의가 가리키는 행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테더는 EQIBank의 고객이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해당 은행에 보유한 자산은 그룹 전체 자산의 0.03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화이트햇, 위험 줄이려 NFT 3,832개 이동
금요일 한 화이트햇 보안 관계자가 매직에덴 NFT 마켓플레이스의 잠재적 취약성에 대응해 수백 개 지갑에서 NFT 3,832개를 옮겼다. NFT 커뮤니티 회원 서러스(Cirrus)는 소셜 플랫폼에서 한 지갑으로 자산이 집중된 점을 지적했다. 온체인 거래 내역은 매직에덴을 통한 판매처럼 보였으며, 그는 보유자들에게 관련 승인을 일시적으로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유가랩스의 블록체인 담당 부사장으로 알려진 가명 인물 0xQuit은 이번 이동이 화이트햇 보호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수신 지갑에 있는 NFT는 현재 안전하며, 위험이 해소되면 원래 보유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이용자 자산이 모두 안전한지와 반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후속 조사와 플랫폼의 대응에 달려 있다.
토큰화 주식·가상자산 세금도 주요 쟁점
이번 주에는 SEC가 토큰화 주식에 대해 제시한 5개년 발전 경로도 관심을 받았다. 관련 규칙은 일부 상품과 거래 플랫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유니스왑(Uniswap),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이 구체적인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상품 설계와 규제 체계에 달려 있다.
미국 국세청(IRS)은 일부 가상자산 수익을 확인할 수 있지만 취득 원가 전체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는 과세 대상 수익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계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가상자산 채택 지수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약 3억5,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Bitget 해킹 사건과 호주 의료 데이터에 대한 AI 에이전트 접근 문제도 거래소 보안, 데이터 접근 권한, 정보 공개 책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