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e의 Monad·Arc 시장에서 일부 담보 대출 포지션이 청산선에 가까워졌다. 다만 건강도 지수가 1 아래로 떨어져도 청산인이 담보를 제때 현금화할 수 있을지는 시장 거래 깊이와 브리지 용량, 상환 대기 시간에 달려 있다. LlamaRisk가 10월 9일 공개한 평가에 따르면 Monad의 주요 PT-AUSD 공급자 건강도 지수는 1.01~1.18, 중앙값은 1.03이었다. Arc에서는 가장 큰 syrupUSDC 포지션 두 개가 해당 시장 공급량의 약 97%를 차지했고, 건강도 지수는 각각 1.02와 1.01이었다.
건강도 지수가 1을 밑돌면 청산인은 먼저 Aave의 스테이블코인 부채를 상환한 뒤 담보를 넘겨받아 매도하거나 상환 절차를 거쳐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건강도 지수는 청산선까지의 거리를 보여주지만, 실제 회수액은 담보의 청산 가격과 거래 비용, 상환 대기 중 발생하는 자금 조달 비용에 따라 달라진다. 10월 9일 위험 평가에서는 Monad와 Arc 시장의 한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늘어난 익스포저를 시장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담보를 얼마나 원활하게 처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Monad의 PT-AUSD, 만기 전에는 시장 매도 필요
Monad 시장의 담보는 PT-AUSD-17DEC2026이다. Pendle이 발행한 이 원금 토큰은 보유자에게 2026년 12월 17일 만기 시 AUSD를 받을 권리를 제공한다. 만기 전에는 만기 권리만으로 곧바로 자산을 회수할 수 없다. Pendle의 청산 경로에 따르면 청산인은 먼저 PT를 매도해 SY로 바꾼 뒤, SY를 지원되는 출력 토큰으로 교환해야 한다. Aave 부채가 USDC나 USDT0로 표시돼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추가로 필요하다.
만기 이후에는 PT를 SY로 교환할 수 있어 앞서 거쳐야 했던 시장 매도 단계를 피할 수 있다. 다만 빌린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는 과정은 여전히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청산 시점에 따라 주요 제약이 달라진다. 12월 17일 전에는 PT를 받아줄 매수자와 매도에 따른 가격 충격이 핵심 변수인 반면, 만기 후에는 교환 절차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중요해진다.
LlamaRisk는 10월 9일 평가에서 Monad 시장의 PT 공급 한도 3,000만 개가 모두 소진됐으며, 이를 6,000만 개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공급 한도는 Aave에 들어올 수 있는 담보 규모를 정하지만, 시장이 해당 토큰을 비용 없이 흡수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평가에 따르면 관련 Pendle 풀은 PT 약 47%, SY 약 53%로 구성돼 있다. 대규모 청산으로 PT를 매도하면 풀의 반대편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어, 실제 매도량과 예상 수령액, 가격 충격을 반영해 회수액을 계산해야 한다.
평가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도 다를 수 있다. LlamaRisk에 따르면 12월 만기 PT에는 AUSD/USD를 기준으로 한 선형 할인 오라클이 적용된다. 이 모델은 만기에 가까워지는 경로를 반영해 가치를 계산하며, 자동화 마켓메이커 풀의 가격 변동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는다. 반면 청산인이 인수한 PT를 팔아 얻는 가격은 시장에 충분한 매수자가 있는지에 좌우된다.
10월 2일 출시 제안은 스테이블코인 E-모드에 청산 임계치 95%, 청산 보상 2.62%, 차입 한도 93%를 설정했다. 청산인은 오라클 평가액만으로 거래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해당 보상과 PT 매도·전환 비용, 자금이 묶이는 데 따른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PT 공급자의 주요 부채 자산은 USDC이며, 그다음은 USDT0다. 두 자산의 가격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상대적인 가격 변동이 작아도 차입자가 레버리지를 높게 유지할 수 있지만, 그만큼 평가액의 완충 여력은 좁아질 수 있다.
Arc의 syrupUSDC, 매수 유동성이나 이더리움 상환에 의존
Arc 시장의 담보인 syrupUSDC는 Maple의 이더리움 수익형 금고를 나타내는 브리지 지분 토큰이다. 10월 9일 Arc 평가에서 가장 큰 두 포지션은 syrupUSDC 공급량의 약 97%를 차지했고, 건강도 지수는 각각 1.02와 1.01이었다. syrupUSDC 공급자의 미상환 부채는 모두 USDC였다. 공급이 소수 포지션에 집중돼 있어 일부 포지션의 청산이 대부분의 담보 처분 수요를 좌우할 수 있지만, 이것이 Aave 대출자에게 같은 규모의 현금이 즉시 제공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평가 당시 Arc의 Aave Core Hub에는 USDC 1억 4,345만 개가 예치돼 있었고, 8,382만 개가 대출된 상태였다. 이용 가능한 잔액은 5,963만 개였다. 이 잔액은 Aave 내부에서 차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채 토큰 재고다. syrupUSDC의 시장 매수 수요와 Maple이 상환에 쓸 수 있는 현금은 담보의 실제 현금화 가능성을 좌우하며, 두 자금 풀은 서로 다르다.
LlamaRisk는 9월 Arc 평가에서 9월 23일 기준 유동성 데이터를 사용했다. 당시 Arc의 한 Uniswap V4 syrupUSDC/USDC 거래 풀은 매도 수익이 약 50만 달러에 가까워지면 사실상 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 한쪽의 USDC 잔고가 소진되기 때문이다. 청산 규모가 이를 넘어서면 청산인은 다른 매수자를 찾거나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브리지한 뒤 상환을 신청해야 할 수 있다.
평가 당시 Arc에는 자체 상환 경로가 없었다. 보유자는 현지 시장에서 팔거나, syrupUSDC를 이더리움으로 브리지한 뒤 상환을 신청할 수 있었다. 통상 브리지에 걸리는 시간은 2~5분, 처리량은 시간당 약 1,000만 달러로 예상됐지만 이는 자산을 옮기는 단계에 한정된다. Maple의 상환 요청은 선입선출(FIFO) 대기열에 들어가며, 유동성이 확보될 때 처리된다.
Maple 약관에 따르면 대부분의 출금은 24시간 이내에 완료되지만, 최장 30일까지 기다릴 수 있다. 계약 구조상 보유자가 금고 가치에 대해 갖는 권리가 당장 인출 가능한 현금보다 클 수도 있다. 이 경로를 택한 청산인은 먼저 USDC로 Aave 대출을 갚은 뒤 이더리움 상환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브리지 처리량과 상환에 쓸 현금, 대기 중 발생하는 자금 비용은 모두 청산의 경제성에 영향을 준다.
Arc 한도 증액, 공유 USDC 유동성과 맞물려
LlamaRisk의 Arc 출시 제안은 Chainlink의 syrupUSDC/USDC 환율을 사용하고, CAPO 어댑터를 통해 USDC/USD 가격에 상한을 적용하도록 했다. 환율은 이더리움 금고의 상환 가치를 반영하지만, 청산인이 현지 시장에서 실제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거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제안에는 담보인정비율 92%와 최대 4%의 변동형 청산 보상도 포함됐다. 보상은 청산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4%는 상한이다.
Arc의 Maple Spoke는 Main Spoke와 Core Hub의 USDC 준비금을 공유한다. Aave의 허브-스포크 구조에서 Spoke별 한도는 개별 익스포저를 통제하고, Hub는 공유 유동성과 회계를 담당한다. 따라서 현재 Arc 구조에서는 Maple Spoke의 익스포저가 Core Hub의 공동 상환 능력 안에 놓인다. Monad의 V3 시장과 이더리움의 다른 Hub는 경계가 다르므로 같은 유동성 가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10월 9일 Arc 제안은 Maple Spoke의 USDC 차입 한도를 2,300만 개에서 4,600만 개로, syrupUSDC 신규 공급 한도를 2,500만 개에서 5,000만 개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차입 한도는 전부 사용됐고 신규 공급 한도의 사용률은 87.8%였다. 두 한도는 각각 부채와 지분 토큰 규모를 제한하지만, 한도가 늘어난 뒤 실제 익스포저가 얼마나 증가할지는 이후 예치와 차입에 달려 있다.
Aave 대출자에게 중요한 것은 건강도 지수만이 아니라 예상 청산 규모에서 회수할 담보 가치가 부채 상환액과 거래·전환 비용, 대기 중 자금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다. Monad의 PT-AUSD는 12월 만기 전 시장에서 매도해야 하고, Arc의 syrupUSDC는 현지 매수 수요를 확보하거나 이더리움으로 브리지한 뒤 Maple 상환을 기다려야 한다. 2026년 10월 9일 평가에서 일부 포지션은 청산선에 근접해 있었으며, 실제 회수 현금은 이 같은 처분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