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do의 Curated Module Committee가 9월 25일 프로토콜 내 예치 준비금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다만 9월 27일 현재 1,500 ETH라는 준비금 목표치는 그대로이며, 위원회도 아직 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 설정은 버퍼 풀의 ETH 가운데 검증자 예치에 우선 배정되는 물량을 결정한다. 예치 수요와 stETH 출금 요청이 제한된 자금을 동시에 사용하려 할 경우, 출금 대기열에 배정될 ETH가 줄어 최종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위원회가 검토 중인 초기 방안은 해당 예치 준비금을 일시적으로 없앤 뒤, 새로운 스테이킹 모듈이 출시되면 복원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다. stETH 보유자의 실제 대기 시간은 버퍼 풀 잔액,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출금 요청 규모, 그리고 검증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예치 키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버퍼 풀 ETH의 배분 순서
Lido 스마트계약 문서에 따르면 버퍼에 있는 ETH는 세 단계로 배분된다. 먼저 예치 준비금에 할당되고, 다음으로 최종 확인을 마치지 않은 stETH 출금 요청 준비금에 배정된다. 이후 남은 미예약 ETH는 검증자 예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치 준비금은 출금 수요가 버퍼 자금을 소진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검증자 예치에 사용할 ETH를 일정 부분 남겨두기 위해 설계됐다.
1,500 ETH는 보호 대상 예치 준비금의 목표치이지, 항상 전액 유지되는 고정 잔액은 아니다. 버퍼 풀의 ETH가 목표치보다 적으면 실제 준비금도 그만큼 낮아진다. 예치가 실행되면 준비금은 소진되고, 회계 오라클이 보고한 뒤 목표치까지 단계적으로 보충된다. 목표치를 낮추는 조정은 즉시 적용될 수 있지만, 목표치를 높이는 경우에는 다음 보고 이후 새로 유입된 ETH부터 예치 우선권을 갖게 된다.
버퍼 풀의 자금이 출금과 예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면 목표치가 처리 중인 출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대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목표치를 0으로 낮추면 기존에 예치 준비금으로 묶여 있던 ETH를 출금 요청 준비금으로 돌릴 수 있다. 다만 출금의 최종 확인 여부는 실제 가용 ETH와 대기열 상황에 계속 좌우된다. 예약되지 않은 버퍼 자금은 여전히 검증자 예치에 사용될 수 있다.
위원회, 준비금 폐지 후 복원 여부 검토
위원회는 9월 2일 설명에서 당초 1,500 ETH 목표를 설정한 이유가 구형 Curated Module에서 이전하는 동안 Curated Module v2의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전에 필요한 키 설정은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운영 중인 Community Staking Module은 예정된 0x02 버전이 출시되기 전까지 예치에 사용할 수 있는 검증자 키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현재의 보호 준비금이 주로 스테이킹 자금을 구형 Curated Module로 유도하고 있다고 보고, 0x02 CSM 출시 전 목표치를 0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준비금을 복원할지는 새 모듈의 출시 시점과 노드 운영자의 실제 수요에 달려 있다. Lido는 0x02 CSM을 DAO의 승인을 받은 모듈로 설명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별도 허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아직 메인넷에 배포되지는 않았다. 위원회는 출시 후 운영자가 새 검증자를 가동해야 할 경우, 출금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도 예치에 사용할 ETH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금 목표를 1,500~2,000 ETH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준비금 규모만 늘린다고 해서 새로 예치할 수 있는 검증자 키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위원회가 언급한 출시 시점은 10월이며, Lido 문서는 보다 넓은 범위의 목표 시점으로 4분기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예치 우선권의 복원 여부는 0x02 CSM이 언제 출시되는지뿐 아니라 운영자가 새 예치금을 받을 능력을 갖추는지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새 키를 사용할 수 있게 됐을 때도 stETH 출금 대기열이 길다면, 버퍼 자금을 예치와 출금에 나눠야 하는 상황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 모델이 비교한 준비금별 대기 시간
초기 준비금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된 분석은 360일간의 과거 스테이킹 유입 및 출금 요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분석에서는 100일씩 다시 추출하는 방식으로 500회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고압력 시나리오는 이더리움 검증자 출금 대기열이 약 30일 지속되고, 여기에 skim 처리와 오라클 처리에 약 5일이 추가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모델이 측정한 것은 stETH 출금 요청 제출부터 Lido의 ETH 최종 확인까지 걸리는 가중평균 시간이며, 개별 이용자의 실제 대기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예치 준비금 목표 | 모델상 정상 시나리오 | 모델상 고압력 시나리오 |
|---|---|---|
| 0 ETH | 2.3일 | 6.3일 |
| 1,500 ETH | 2.6일 | 7.9일 |
| 2,000 ETH | 2.7일 | 8.5일 |
| 10,000 ETH 시나리오* | 3.6일 | 15.7일 |
*10,000 ETH는 위원회 팩토리의 상한인 9,600 ETH보다 큰 규모다. 기존 연구에는 9,600 ETH 구간의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았다.
모델 결과에 따르면 예치 준비금 목표를 0 ETH에서 1,500 ETH로 높일 경우 평균 최종 확인 시간은 정상 시나리오에서 2.3일에서 2.6일로 늘어난다. 고압력 시나리오에서는 6.3일에서 7.9일로 증가한다. 목표치가 2,000 ETH일 때 고압력 시나리오의 모델상 평균은 8.5일이었다. 이 수치는 버퍼 자금을 예치와 출금이 동시에 경쟁하는 상황에서 예치 능력을 유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간 비용을 보여준다. 실제 대기열 규모와 개별 이용자의 대기 시간은 실시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Lido 출금 대기열과 이더리움 검증자 출금은 별도 절차
stETH 보유자는 2차 시장에서 토큰을 매도해 ETH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체결 가능성과 가격은 당시 시장 유동성에 따라 달라진다. Lido 출금 대기열을 통해 요청을 제출하면 프로토콜 자체의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자가退出하는 과정은 또 다른 단계이며, 자금이 Lido의 처리 절차에 언제 들어오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 과정은 단순히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모델에 제시된 출금 확인 시간은 2차 시장에서 매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검증자 출금에 소요되는 시간과 동일하지 않다.
위원회가 통과시킨 거버넌스 제안은 5-of-9 멀티시그에 Easy Track 동의를 통해 해당 준비금 목표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조정 범위의 상한은 9,600 ETH다. DAO는 여전히 해당 동의안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목표치를 직접 설정하고, 위원회의 권한을 철회하거나 관련 팩토리를 제거할 수 있다. 이 상한은 위원회가 이 절차로 설정할 수 있는 수치를 제한하지만, 개별 동의안은 허용된 범위 안에서 목표치를 조정할 수 있다.
9월 27일 현재 온체인 목표 설정 기록에는 준비금이 1,500 ETH로 표시돼 있다. 준비금 팩토리의 동의안 기록에도 9월 25일 권한이 활성화된 이후 새 동의안이 생성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 위원회가 현재의 제한적인 예치 능력을 이유로 조정을 시작할지, 아니면 운영자가 0x02 CSM에 대한 수요를 보일 때까지 기다린 뒤 준비금을 복원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금 이용자에게 중요한 변수는 그 시점에 버퍼 풀의 ETH가 신규 예치와 처리 대기 중인 출금 요청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