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보유사 에버노스(Evernorth)가 월요일 나스닥에서 티커 ‘XRPN’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장중 19.38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해 16.91달러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량은 약 129만 주였다. 장 마감 뒤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같은 날 XRP는 3.03% 하락해 에버노스의 상장이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XRPN, 장중 고점 찍은 뒤 하락 마감
에버노스는 아마다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II(Armada Acquisition Corp. II)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합병은 10월 9일 완료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합병 전 특수목적법인(SPAC)의 상환 가능 주식 보유자 가운데 80.3%가 주식 상환을 선택했다. 높은 상환 비율은 이번 거래 구조의 주요 배경이지만,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상장 후 유통 주식 수나 주가에 어떤 구체적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XRPN은 거래 초반 19.38달러까지 오른 뒤 16.39달러로 밀렸고, 이후 1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당한 규모의 XRP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시장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식과 토큰 가격이 반드시 함께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에버노스, XRP 약 4억7,300만 개 보유
에버노스는 상장 당시 XRP 약 4억7,300만 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월요일 XRP 가격인 개당 1.37달러를 적용하면 약 6억4,800만 달러 규모다. 회사는 거래 비용을 차감하기 전 약 3억 달러의 현금 유입도 있었다고 밝혔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보유 XRP 일부는 투자자들이 기존에 보유하던 토큰을 회사에 출자하고 지분을 받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따라서 에버노스가 공개한 보유량 전체를 상장 후 새로 발생한 시장 매수로 볼 수는 없다. 상장만으로 회사가 조달 자금을 즉시 투입해 XRP를 추가 매입한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다.
상장 자체가 XRP 신규 매수로 이어지진 않아
에버노스의 상장은 기관의 암호자산 보유와 공개시장 자금 조달이 결합된 사례다. 다만 XRPN은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고 XRP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된다. XRPN의 주가 움직임이 자동으로 XRP 매수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에버노스가 실제로 XRP 보유량을 늘린다면 시장의 수요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내용에는 추가 매수 규모나 시점이 담겨 있지 않다. 상장 첫날 XRPN은 1.05% 하락했고 XRP는 3.03% 내렸다. 두 자산의 움직임은 회사 주식과 보유 토큰의 가격을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