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하락 후 1.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 가격대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리플은 월가 기관을 대상으로 중개·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사업 성장이 곧바로 XRP 수요 증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 흐름과 리플의 사업 확장은 연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XRP 1.40달러 지지선과 1.46달러 저항선 주목
코인게코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약 882억 달러이며, 최근 7일 동안 가격은 약 6% 하락했다. 매수세가 되살아나면 다음 주 1.46달러 저항선을 시험할 수 있고, 이를 돌파한 뒤 안착하면 시장의 관심은 1.50달러로 옮겨갈 수 있다. 반대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다음 지지 구간으로는 1.32달러 부근이 거론된다.
단기적으로는 1.32~1.50달러 범위가 주요 관찰 구간이다. 반등이 나타날 경우 월말 전 1.60달러를 주목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가능한 시나리오일 뿐 확정된 가격 경로는 아니다. 최근 하락 이후 XRP가 1.50달러를 다시 회복하고 지켜낼 수 있을지가 단기 추세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꼽힌다.
리플 프라임, 기관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
월가 사업 확장과 관련해 주목받는 플랫폼은 리플 산하 기관 중개업체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이다. 리플은 2025년 4월 히든 로드(Hidden Road)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통합을 마친 플랫폼은 외환과 채권 시장을 포함한 서비스를 기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2026년 8월 리플 프라임은 델타원(Delta One)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은 거래 상대방과 총수익스왑 계약을 맺어 미국 상장 주식과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으며, 관련 자산을 직접 보유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주식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으로 익스포저를 만들 수 있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해당 포지션을 지원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10월 6일에는 브레번 하워드(Brevan Howard) 산하 펀드가 리플 프라임의 멀티에셋 프라임 브로커리지 및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는 발표도 나왔다. 리플의 전통 금융기관 대상 서비스 확대는 기관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의미가 있지만, 이 같은 협력만으로 XRP 직접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RLUSD·XRP 레저와 XRP 토큰의 역할은 달라
리플은 히든 로드 인수 발표 당시 RLUSD를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거래 후 처리 과정의 일부를 XRP 레저(XRP Ledger)로 옮기는 방안도 제시했다. 담보는 거래 포지션을 뒷받침하는 데 쓰이며, 거래 후 인프라는 거래 체결 뒤 필요한 절차를 처리한다. 리플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관련 인프라를 채택하더라도 모든 거래에 XRP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XRP는 XRP 레저의 운영에 계속 사용된다.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는 XRP로 지급되고 소각되며, 계정 유지에도 일정량의 XRP가 필요하다. 다만 이런 네트워크상 용도와 리플 기관 사업의 규모는 서로 다른 문제다. 기관 사업이 확대된다는 사실만으로 토큰 수요도 같은 폭으로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가격 흐름과 실제 XRP 수요는 따로 봐야
시장에는 XRP의 장기 가격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도 있지만, 핵심은 리플이 금융 서비스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실제 XRP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현재 공개된 사업 진전은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 상품, 향후 추진할 거래 후 처리 절차 이전 등이다. 이 내용만으로 XRP 수요가 어떻게 달라질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단기적으로 거래자들이 살피는 지점은 1.40달러 부근을 지킬 수 있는지, 1.46달러와 1.5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는지다. 매도 압력이 커지면 1.32달러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리플의 기관 사업이 회사 실적에 갖는 의미와 XRP 토큰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