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늘면서 각국 인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지만, 국가별 인구 구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은행 그룹이 유엔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에서 모나코가 36.0%로 1위, 일본이 30.0%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25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24개국은 유럽 국가입니다. 미국은 18.4%로 39위였습니다.
고령층 비중은 노동력 공급과 연금·의료 보장 수요를 살펴볼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번 순위는 65세 이상 인구의 절대 규모가 아니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수치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시했으며, 국가가 아닌 지역은 제외했습니다. 따라서 관련 통계가 있는 푸에르토리코와 홍콩 등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래 순위는 25위부터 1위까지이며, 남녀별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함께 제시합니다.
상위 25개국 중 24곳이 유럽
25위부터 21위까지는 네덜란드와 스웨덴이 각각 20.9%였고, 벨기에는 21.0%였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는 각각 21.1%로 집계됐습니다.
헝가리와 체코는 각각 21.2%로 20위와 19위에 올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21.4%로 18위, 스페인은 21.6%로 17위였습니다. 에스토니아는 21.8%로 16위였으며, 라트비아와 슬로베니아는 각각 22.2%로 15위와 14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가리아도 22.2%로 13위에 자리했습니다.
프랑스는 22.5%로 1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2.9%로 11위였습니다. 세르비아와 산마리노는 각각 23.1%로 10위와 9위에 올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23.6%로 8위, 독일은 23.7%로 7위를 차지했습니다.
핀란드부터 이탈리아까지, 4분의 1 안팎
핀란드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4.2%로 6위, 그리스는 24.4%로 5위였습니다. 포르투갈은 24.9%로 4위, 이탈리아는 25.1%로 3위였습니다. 네 나라 모두 고령층 비중이 4분의 1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었습니다.
일본은 상위 25개국에서 유럽 밖에 있는 유일한 국가로, 30.0%를 기록해 2위에 올랐습니다. 1위 모나코의 비중은 36.0%였습니다.
여성의 고령층 비중이 남성보다 높아
순위에 오른 국가에서는 대체로 여성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상위권인 이탈리아는 남성 22.7%, 여성 27.4%였고, 일본은 각각 27.1%, 32.8%였습니다. 모나코는 남성 34.9%, 여성 37.1%로 집계됐습니다.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서도 성별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남성 16.4%, 여성 26.7%였으며, 라트비아는 각각 16.4%, 27.2%였습니다. 헝가리는 남성 17.0%, 여성 25.0%였습니다. 이 수치들은 연령 구조의 성별 차이를 보여주지만, 집계 자료 자체는 그 원인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미국 39위…연구진, 기대수명 격차에 사회적 요인 지목
미국은 상위 25개국에 들지 않았습니다. 비국가 지역을 제외한 기준으로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4%, 순위는 39위였습니다. 브라운대가 2025년 발표한 연구는 유럽의 부유층과 저소득층 모두 미국인보다 기대수명이 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 저자이자 보건경제학자인 아이린 파파니콜라스는 미국의 낮은 기대수명을 경제적 불평등과 스트레스, 식습관, 환경 유해 요인 등 구조적 요인과 연결했습니다.
고령층 비중만으로 한 국가의 재정이나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국가 간 차이는 노동력 구성과 연금·의료 수요를 살펴보는 기초 지표가 됩니다. 이번 집계에서는 모나코와 일본, 이탈리아가 1~3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비중은 상위 25개국보다 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