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가 수요일 코어위브(NASDAQ: CRWV) 21만4,589주를 사들이고 로빈후드 마켓츠(NASDAQ: HOOD) 15만1,903주를 매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중동 정세 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한 시점에 이뤄진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ARK, 코어위브 21만4,589주 매수
ARK 이노베이션 ETF(ARKK)가 코어위브 14만3,673주를,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가 7만916주를 매수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0.37% 오른 88.78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거래로 AI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가 ARK 관련 ETF의 투자 대상에 다시 포함됐다.
코어위브는 자금 조달 계약과 관련한 운영상 부담도 안고 있다. 26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대출에는 심각한 서비스 장애가 고객 계약에 영향을 줄 경우 조기 상환 절차가 발동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서비스 문제가 고객의 계약 해지 사유가 되면 먼저 현금 유보 조치가 적용될 수 있으며, 문제가 연속된 세 차례의 월별 지급일에 걸쳐 이어질 경우 현금 스윕 조항에 따라 담보 계좌의 자금으로 대출금을 조기 상환해야 할 수 있다.
대출 만기는 약 5년이지만, 담보 기반이 되는 고객 계약의 평균 기간은 약 3년이다. 코어위브는 계약 만료 후 갱신하거나 관련 GPU 연산 용량을 다른 고객에게 임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 재계약과 연산 용량 가동률, 서비스 안정성은 향후 현금흐름과 대출 조건의 실제 적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비트코인 약세 속 로빈후드 매도
ARKK는 수요일 로빈후드 주식 15만1,903주를 매도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0.29% 오른 109.83달러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비트코인과 함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0.30% 하락한 8만3,024.79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자산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중동 분쟁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로빈후드는 앞서 회사 대차대조표에 반영되는 비트코인 2,5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 로빈후드 수석부사장은 이번 매입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회사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전략의 중대한 전환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유지하되, 해당 자산 배분을 회사의 핵심 사업 방향과 구분하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로빈후드 목표가 상향
ARK가 로빈후드를 매도한 같은 날, 바클레이스의 벤저민 부디시 애널리스트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132달러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월요일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56달러로 상향했다.
로빈후드를 둘러싼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거래 활동과 관련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플랫폼 이용자 증가와 상품 확장, 암호화폐 외 수익원에도 주목하고 있다. ARK의 매도는 ETF 포트폴리오 조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회사의 펀더멘털 변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ARK, 바이오·방산·전기 항공 종목도 거래
ARK 산하 펀드들은 수요일 다른 종목도 매매했다.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는 지니어스 스포츠(GENI) 65만6,920주를 매수하고 드래프트킹스(DKNG) 24만7,616주를 매도했다.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와 ARKK는 리커전 파마슈티컬스(RXRX) 188만67주를 합산 매수했다. ARKK는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KTOS) 20만9,379주를 샀고, ARK 자율기술·로보틱스 ETF(ARKQ)와 ARK 우주탐사·혁신 ETF(ARKX)는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3만1,040주를 합산 매입했다.
전기 항공 분야에서는 ARKQ와 ARKX가 조비 에비에이션(JOBY) 43만3,331주를 합산 매수했다. ARKK, ARKQ, ARKX는 아처 에비에이션(ACHR) 16만1,214주를 함께 사들였다. 이날 거래는 ARK가 위험자산 익스포저를 일괄적으로 늘리거나 줄이기보다 AI 인프라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바이오테크, 방산, 전기 항공 등 여러 테마 사이에서 자금을 재배분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기준 로빈후드의 모멘텀 점수는 관련 종목 순위의 72백분위, 가치 점수는 9백분위였다. 시장은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 실적, 코어위브 고객 계약의 갱신 여부와 대출 조항의 실제 발동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