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거래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술주가 주요 하락 종목군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50지수는 최근 6개월 동안 약 40% 하락해 주요 글로벌 기술주 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지표 중 하나가 됐다. 같은 기간 반도체 기업 MetaX Integrated Circuits Shanghai Co.와 Moore Threads Technology Co.의 주가도 각각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창판50지수, 6개월 동안 약 40% 하락
상하이 과창판50지수는 집적회로, 소프트웨어, 첨단 제조업 등 중국 기술산업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요 시장 지표다. 최근 지수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밸류체인 주식을 앞다퉈 매수하던 거래가 약해지고,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수는 이번 6개월 동안 사실상 반토막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테마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의 거래 동력이 뚜렷하게 약해졌다는 의미다. 과창판50지수의 낙폭이 글로벌 주요 기술주 지수와 비교해도 큰 수준에 이르면서 중국 기술주 시장의 상대적 부진도 두드러졌다.
주요 반도체 기업 두 곳의 시가총액도 절반가량 감소
개별 종목에서는 MetaX Integrated Circuits Shanghai Co.와 Moore Threads Technology Co.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약 50% 하락했다. 두 회사는 모두 중국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상장사로, 주가와 시가총액의 변화는 AI 하드웨어 및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매도 압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도체주는 AI 거래에서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분야에 속한다. 시장이 AI 산업의 성장 기대와 관련 기업의 주가 수준을 다시 평가할 때, 밸류체인 내 하드웨어 기업이 먼저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두 기업의 급락은 과창판 내 기술주 전반의 조정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기술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도 시험대
중국은 자본시장을 활용해 기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AI와 반도체 분야의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는 정책을 이어왔다. 과창판과 관련 지수의 하락은 이러한 시장 지원 기능에 새로운 부담을 안긴다.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은 유지되지만, 주가 하락은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여력을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이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변화는 지수와 개별 종목의 성과에 집중돼 있다. 과창판50지수가 약 40% 하락하고 주요 반도체 기업 두 곳의 시가총액이 약 절반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AI 거래 둔화가 중국 주식시장에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