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get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Thorchain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부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단일 거래 플랫폼의 보안 사고에 그치지 않는다. 도난 자산이 크로스체인 경로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프로토콜과 거래 플랫폼이 관련 자금을 추적하고 차단하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Bitget 해킹이 다시 불러낸 크로스체인 자금 논의
현재 공개된 자료에는 이번 Bitget 해킹의 구체적인 피해 금액과 영향을 받은 자산, 공격 진행 시점, Bitget이 자산 동결이나 회수를 완료했는지 여부가 담겨 있지 않다. 이 정보가 확인돼야 사건의 실제 규모와 플랫폼 손실, 이용자 자산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Thorchain이 다시 논의의 중심에 섰다. Thorchain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교환을 지원하는 크로스체인 인프라다. 도난 자산이 크로스체인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 온체인 추적 업체와 거래 플랫폼, 프로토콜 참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소 태그와 거래 경로, 자산 이동 흐름을 바탕으로 관련 거래를 식별해야 한다. 여러 네트워크를 거치는 과정은 추적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자금 차단과 사후 처분에도 더 많은 참여자가 관여하게 된다.
Bybit 사태의 논쟁이 다시 거론된 이유
Thorchain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에는 Bybit 사태 당시 남은 논쟁도 있다. 앞서 Bybit와 관련된 도난 자금이 크로스체인으로 이동한 사실을 둘러싸고 Thorchain이 이런 거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 핵심은 개방형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이 중앙화된 심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해킹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식별하고 거래를 제한해야 하는지, 또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지에 있다.
그렇다고 Bitget 사건과 Bybit 사건이 동일한 공격자나 같은 이동 경로, 같은 금액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자료 역시 두 사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는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새로운 거래 플랫폼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정상적인 자금 이동에서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이 맡는 역할과 프로토콜 거버넌스, 온체인 모니터링, 중앙화 거래 플랫폼의 위험 관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장이 다시 점검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규모와 자금 처리 방식은 추가 공개 필요
거래자와 투자자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Bitget이 공개할 피해 규모와 영향을 받은 이용자 범위, 관련 자산이 Thorchain이나 다른 크로스체인 경로로 이동했는지 여부, 그리고 거래 플랫폼과 온체인 보안팀, 프로토콜 참여자들이 동결·주소 표시·거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는지다.
이 같은 세부 내용이 확인되기 전에는 한 차례의 해킹만으로 Thorchain, Bitget, Bybit가 어떤 구체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자산이 여러 네트워크를 거치면 플랫폼의 보안 대응과 온체인 추적, 프로토콜 거버넌스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는 운영상의 과제를 다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단계라도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으면 자금의 최종 이동 경로와 이용자 손실 규모에 대한 시장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