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AI가 비트코인 급락시킨다는 전망 일축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인공지능(AI)이 비트코인 보안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실리콘밸리 투자자 겸 AI 위험평가자인 리론 샤피로가 향후 2년 내 AI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50%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강하게 반박했다. 부테린은 기술 변화가 도전을 주긴 하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암호보안의 장기적 복원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도기적 보안 적응이지, 비트코인 핵심 해시 함수나 작업증명(POW)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이언트, 마이닝 풀, 네트워크 인프라 공격 등 사회적 합의 없이도 복구 가능한 보안 취약점은 비트코인이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자산 중 90% 정도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AI 기반 공격, 암호화폐 시장 인프라에 부정적 영향 현실화
2026년 8월 비트코인 즉시 교환 서비스인 Boltz 플랫폼이 무기한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AI 자동화 취약점 탐지 도구가 연속적 보안 사고를 유발하며 패치 속도가 공격 빈도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비록 비수탁(non-custodial) 구조로 사용자 자산은 보호됐지만, 회사는 경제적 손실과 운영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사례는 AI가 비트코인 핵심 암호기술을 해치지 않더라도 거래소와 네트워크 인프라 등 생태계 전반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공격자들은 자동화된 도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보안 허점을 찾고 공격하며, 방어 측은 속절없이 압도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기업 Cyvers의 CEO 데디 데이비드는 AI 주도 공격으로 인해 앞으로 수백만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 가능성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위험은 비트코인 핵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갑, 크로스체인 브릿지, 거래소, 스마트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친다.
기업과 금융권, AI 보안 방어에 집중 투자 가속
AI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금융 업계는 방어용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안 기업 Anthropic은 자사의 Claude Mythos 모델 공개 접근을 제한하며, 해당 기술이 취약점 탐지 및 악용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대신 Amazon Web Service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건스탠리 등과 협력하는 Project Glasswin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사용 지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nthropic, OpenAI를 포함한 100여 개 기관이 공동으로 AI가 촉발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부 및 기업 차원의 경각심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특히 의료, 공공 인프라 등 핵심 분야의 안전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apital One, 마스터카드, 비자 같은 금융 대기업도 전통적 보안대책만으로는 AI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여하고 있다.
탈중앙화 특성 탓에 암호화폐 보안 진화 과정은 복잡
암호화폐 산업은 공개 네트워크 위에서 자금 이동이 즉시 일어나는 특성상 보안 경쟁이 더욱 복잡하다. 부테린과 샤피로는 AI가 비트코인 핵심을 무력화할지 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인다. 부테린은 AI 관련 보안 문제의 대부분은 적절한 업그레이드와 방어 기술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샤피로는 투자자 신뢰 하락이 시장에 더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긴급한 과제는 공격자가 방어체계 완성 전 우위를 점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안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다. 이 시점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시장 안정성 및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