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증명 완료 발표하며 학계 내 논란 촉발
인공지능 선도기업 OpenAI는 약 1만 명의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시스템이 88시간 만에 수학계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나비에-스토크스(Navier–Stokes) 방정식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정식은 유체 역학 내 유체의 운동 법칙을 기술하며, OpenAI의 증명은 유한 시간 내 속도가 무한대로 발산하는 ‘블로우업(blow-up)’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성과는 공개되지 않은 OpenAI 내부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이미 공개된 GPT-6 Astra를 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증명 후에는 GPT-6 Astra가 17시간 동안 추가 검증과 논리 점검을 수행했다. 한편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해당 증명을 위해 내건 상금 백만 달러에 대해서는 OpenAI가 신청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뉴욕대 교수, OpenAI 증명에 미공개 데이터 활용 의혹 제기
하지만 뉴욕대학교 수학 교수 트리스탄 벅마스터(Tristan Buckmaster)는 OpenAI가 발표한 증명의 귀속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표했다. 벅마스터 교수는 자신과 AI기업 Anthropic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포게(Levent Alpöge)가 유사한 수학적 결론에 근접한 바 있으며, 이들의 연구 결과물이 OpenAI의 코덱스(Codex) AI 모델 훈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모델 작동 방식이나 데이터 활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며,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OpenAI 연구 책임자인 세바스티앙 뷰벡(Sebastien Bubeck)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공개 연구 결과물을 획득하거나 이용한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연구자들의 산출물이 모델 훈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AI 수학 증명에 금융시장 움직임도 겹쳐…윤리·지식재산 논란 확산
이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OpenAI는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경쟁사 Anthropic 역시 약 3조 달러 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사건은 인공지능이 과학 연구 영역에서 저작권과 윤리 문제를 비롯해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한 산업계의 이목을 모으는 계기가 되고 있다.
AI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규제, 지식재산권 보호, 데이터 활용 한계 설정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OpenAI와 학계 간 논의는 수학 연구와 AI 발전, 그리고 자본시장 동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