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터무니없다"고 일갈하며 머스크 비판
현지 시간 7월 6일 오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하자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그날 저녁 사회적 플랫폼 '트루 소셜'에 글을 올리며, 최근 5주 동안 머스크가 완전히 탈선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전혀 성공한 적이 없는 제3정당을 창당하려 한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트럼프는 또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크고 아름다움' 법안에 대해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 시절 제정된 전기차 의무화 규정을 처음부터 강하게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법안에서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시키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했다며 "어떠한 이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관리할 친구 하나를 추천했지만, 그 친구가 민주당원에다 공화당에 기부한 적이 없으므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발표하며 '크고 아름다움' 법안 반대
7월 5일,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하며, 이 당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독립하여 미국의 "80% 중도 유권자"를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 결정을 내린 직접적인 원인은 7월 4일에 발효된 트럼프 추진 '크고 아름다움' 세금 및 지출 법안이다.
이 법안은 바이든 정부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설립한 여러 조항을 폐지하고, 전기차 세금 공제를 철회했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 입장에서 이 조치는 전기차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것이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이 법안을 "극도로 황당하고 파괴적"이라 비판하며, 해당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을 내년 경선에서 패배하게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머스크는 글에서 "정부 지출 감축을 약속하고도 역사상 가장 큰 부채 증가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내가 이 지구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이 부탁들을 경선에서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썼다.
트럼프 반격: 머스크 추방 고려
머스크의 공개적인 반대에 직면한 트럼프는 머스크의 불만이 전기차 세금 공제가 철회됐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아마도 머스크를 미국에서 추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는 사회적 플랫폼에서 "엘론이 받은 미국 정부 보조금은 역사상 누구보다도 많으며, 만약 이 보조금이 없었다면 아마도 기업을 닫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당'의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머스크가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지만, 미국 법에 따르면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 이에는 당 회의 개최, 임시 관리자의 선출 및 공식적인 당 이름 지정이 포함된다. 현재 '아메리카당'이 이러한 절차를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오랫동안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치 지형을 지배해왔으며, 소형 정당들이 존재하지만 제3당이 대통령이나 의회 선거에서 돌파구를 찾기는 어렵다. '아메리카당'의 미래에 대해 미국 여론은 대체로 신중하고 의구심을 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