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6개월 내 최저점으로 하락
미국 노동절 연휴로 거래가 줄었지만 달러-엔 가격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은 1.22% 하락해 154.33에 마감, 6개월 저점인 154.07을 경신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엔화 가치는 약 3.4%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일본 총리 고이치 사나에의 수석 경제보좌관 카이다 다쿠지는 기존의 긴축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9월 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25%로 조정할 가능성을 거의 반영한 상태다. 과거 달러-엔 환율은 미일 간 금리 차이 우위에 힘입었으나, 일본은행이 먼저 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준은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 금리 차 축소로 인해 엔화 차익거래 매력이 감소할 전망이다. 게다가 일부 시장에서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근본 원동력은 금리 인상 기대와 연준의 신중한 자세에 있다. 특히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가 최근 다소 비둘기파 입장을 보인 점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더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대체로 하락세
달러는 뉴질랜드 달러에는 0.09% 약간 상승했으나, 다른 주요 통화에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는 0.08% 상승해 1.1622를 기록했고, 파운드는 0.12% 오른 1.3537, 스위스 프랑은 0.02% 소폭 하락한 0.8093, 캐나다 달러는 0.15% 내린 1.3816, 호주 달러는 0.19% 상승한 0.7216, 뉴질랜드 달러는 0.09% 하락한 0.5875였다.
중동 긴장에 유가 상승세 지속
국제 유가는 1.22달러(1.33%) 올라 배럴당 92.70달러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 고조가 에너지 공급과 선박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이 미국 해군 함정 두 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이란 유조선 세 척에 대응 조치를 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에 핵심 경로로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유가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될 소지가 높다.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은 광범위한 시장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서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여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금과 암호화폐 동향
금값은 21.12달러(0.48%) 하락해 온스당 4406.78달러에 마감했고, 은은 0.04달러(0.06%) 떨어진 66.16달러였다. 비트코인은 1178달러(1.47%) 내린 7만9161달러로 거래됐다.
유럽 증시 혼조세
미국 휴일 영향으로 유럽 증시 거래량은 감소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섹터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는 다소 엇갈렸다. 유로존 경기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 신뢰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개선과 유가 상승은 ECB의 긴축 가능성을 재차 부각시켰다. 독일 DAX 지수는 0.15% 하락한 26006.54, 프랑스 CAC 40은 0.33% 상승한 8306.16, 영국 FTSE 100 지수는 0.08% 소폭 하락한 10822.14, 스페인 Ibex 35는 0.14% 내린 20021.80, 이탈리아 FTSE MIB는 0.25% 오른 52229.56, 유럽 STOXX 600은 0.02% 하락한 639.72에 마감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 동반 상승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유가 상승, 그리고 금리 인상 기대에 힘입어 유럽 주요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독일은 4.7bp 상승한 3.386%, 프랑스는 5.6bp 오른 4.251%, 영국은 4.4bp 상승한 5.178%, 스페인은 5.2bp 오른 3.826%, 이탈리아는 5.3bp 상승해 4.205%를 기록했다.
현재 시장 변동성을 주도하는 핵심 변수는 금리 인상 기대 변화이다. 달러-엔 환율 변동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과 미국 연준의 정책 유지 여부에 대한 시장 관심을 반영한다. 비록 연휴 기간 중 외환 개입 관측도 있었으나, 시장은 두 중앙은행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