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최신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의 영향으로 한국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491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가 끝났다. 동시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510억 달러로 무역적자 18.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 만에 처음 적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 역성장, 자동차 및 석유화학 제품 감소
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은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 투자 증가 덕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과 고급 DDR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컴퓨터 장비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8억 달러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를 이뤘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50억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 측은 설 연휴로 인한 생산일수 감소와 디젤 및 전기차 수요 감소가 수출 성과를 떨어뜨린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및 화학 산업 역시 타격을 받았다. 국제 원유가 하락과 12월 말 국내 정유시설 화재 사고로 인해 석유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34억 달러,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12.8% 감소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시장 대체로 감소, 미·중 수출 압력
수출 목적지를 보면, 한국의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그중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92억 달러로, 기계, 석유 제품, 디스플레이 수요가 약화된 영향이 컸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9.4% 감소한 93억 달러로, 주로 자동차와 기계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ASEAN과 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와 11.7% 감소한 86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 수출 기본 면모 견고 강조
1월 수출 감소에 대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덕근은 휴일 단축이 수출 일시적 위축을 초래했지만, 전체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 분야와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덕근은 한국 정부가 미국 무역 정책 변화에 특히 주목할 것이며, 트럼프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조치에 대비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출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