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타루티드 위조약 급증, 건강 안전 문제 대두
레타루티드는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작용하는 혁신적인 체중 감량 후보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승인받지 못한 상태에서 영국 내 헬스클럽, 미용실, SNS, 심지어 거리 플라워숍까지 다양한 비공식 경로로 불법 위조품이 유통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허가받지 않은 경로의 제품은 성분과 용량이 보장되지 않으며 심각한 건강 위험이 수반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사용자가 직면한 부작용 사례 속출
체중 조절을 기대해 위조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브라이턴의 20세 청년 톰 데이비스는 정품 대비 8배 용량의 위조약을 복용한 뒤 심한 설사와 구토 증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도널 오셰아 교수는 일부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이 고객 주사를 위해 불법 위조약을 직접 구입, 복용 약물 성분과 용량을 알지 못한 채 광범위한 신장 기능 손상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의 단속과 시장 유통 경로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 규제청(MHRA)은 최근 몇 년간 위조 레타루티드 제조 공장과 판매 조직을 반복 단속해왔다. 지난해 노섬벌랜드 지역 단속에서는 승인받지 않은 주사기 2,000여 개가 압수됐다. MHRA는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국내 불법 유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배송·판매 일체를 차단하기 위한 감독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중 호르몬 작용제 기대감과 승인 일정
레타루티드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주요 체중 감량제인 세마글루타이드(Ozempic, Wegovy)나 티제파티드(Mounjaro)가 보이는 단일 또는 이중 수용체 작용과 달리,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위 배출 지연, 식욕 저하, 지방 분해, 기초 대사 증가 효과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 FDA 등의 통계상 임상 3상 단계 약물 중 절반 이하만이 최종 승인을 받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 내 승인 절차가 2027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영국 MHRA는 2028년 승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따라서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레타루티드 제품은 공식 승인 전까지는 검증되지 않은 불법 위조약이다.
전문가들, 환자와의 소통과 사용 자제 강조
영국 이슬람 의료 협회 회장인 사히라 다르는 의료진이 편견 없이 환자에게 불법 시장 제품 복용 여부를 묻고 부작용 조기 발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의사 나스 카탁은 승인받지 않은 위조약을 스스로 구입해 복용하는 것 자체가 의료 감독 없는 위험한 실험 행위임을 환기시켰다.
제약사와 당국의 공동 대응 진행 중
일라이 릴리는 1만 4천여 개의 불법 웹사이트, SNS 계정, 광고를 당국에 신고하며 관련 펩타이드 약품 제조업체, 무허가 약국, 건강 클리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모든 비공식 루트 레타루티드는 안전성과 효능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재확인하면서 규제기관과 협력해 불법 시장 근절에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전반적으로 레타루티드는 혁신적 감량 효과 잠재력으로 시장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임상 미승인 상태에서 불법 위조약 문제는 사용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소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규제 당국도 불법 유통차단 활동을 지속해 공중보건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