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해 4,20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4,234.68달러 지지선과 4,230.70달러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도 밑돌았습니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금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술적 흐름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모멘텀 기준선은 4,113.82달러, 더 큰 추세를 가늠할 지지 구간은 3,937.19~3,942.43달러입니다.
다만 월요일 거래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현재는 금값이 4,230달러 부근 지지대를 장중에 하회한 상태입니다. 일간 종가가 이 수준 아래에서 형성되면 하락 이탈 신호가 한층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금값은 약 4,225달러에 위치한 55주 지수이동평균선도 밑돌았지만, 주간 종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단기 기술적 신호는 약세를 가리키지만, 장기 추세가 하락으로 돌아섰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4,230달러 하회로 8월 반등 구조 약화
4,230달러 부근은 단기 지지선일 뿐 아니라, 금값이 7월 저점인 3,942.43달러에서 4,697.07달러까지 오른 폭의 61.8% 되돌림 구간입니다. 이번 하락으로 해당 상승분의 60% 이상을 반납하면서 8월 반등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졌습니다. 다만 이 움직임만으로 5,598.75달러에서 시작된 더 큰 하락세가 재개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9월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Fed의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지면서 금값을 압박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런 요인들이 3,942.43~4,697.07달러 반등의 기술적 구조를 뚜렷하게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4,230달러를 밑돌면서 금리 요인은 반등을 제한하는 배경을 넘어 차트상 약세로도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이란 협상 교착에 유가와 금리 부담 지속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는 새로운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복귀를 담은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와 석유 제재 해제 등 미국의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테헤란이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반환 등을 먼저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 통로가 닫힌 것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이란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고, 카타르 중재자들도 양측 사이에서 조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외교 노력이 끝난 것이 아니라 협상이 교착된 것으로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월요일 장 초반 브렌트유는 약 1.6%,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1.1% 상승했습니다. 단기간 내 미·이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영향입니다. 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지정학적 긴장 자체뿐 아니라 외교 진전이 에너지 가격 충격을 완화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시장 불안은 여러 차례 유가를 먼저 끌어올리고,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요일 장을 앞두고 시장은 Fed가 10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분의 2로 반영했습니다. Fed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목표 범위를 3.75~4.00%로 높였습니다.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가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다음 모멘텀 기준선은 4,113.82달러
4,230달러를 밑돈 뒤 시장의 시선은 4,113.82달러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수준은 금값이 4,697.07달러에서 4,234.68달러까지 하락한 폭을 61.8% 확장한 가격대이며, 확장 계산의 기준점은 4,399.58달러 반등 고점입니다. 금값이 이 선을 강하게 하회하면 4,697.07달러에서 시작된 하락세의 모멘텀이 커졌다는 신호가 될 수 있고, 3,937.19~3,942.43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3,937.19달러는 100% 하락폭 확장 수준으로, 7월 저점인 3,942.43달러와 거의 겹칩니다. 이 구간은 4,113.82달러보다 큰 틀의 추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현재 4,697.07달러에서 이어진 하락은 아직 뚜렷한 충격파동 형태를 보이지 않아 지그재그형 조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전 상승분의 61.8% 이상을 반납하면서 이런 해석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3,942.43~4,697.07달러 상승이 새로운 상승 파동의 출발점이었다면, 통상적으로는 되돌림이 비교적 얕은 수준에서 제한되는 흐름이 기대됩니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8월 반등이 5,598.75달러 이후 이어진 더 큰 하락세 안의 B파 또는 조정성 반등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아직 추세 반전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더 낮은 지지선에서 금값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관건입니다.
3,942달러 구간이 큰 추세의 시험대
금값이 3,937.19~3,942.43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겹치는 형태의 뚜렷한 조정 반등을 보인 뒤에도 4,399.58~4,402.40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하락 가속보다는 더 큰 조정 구조에 부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값이 3,942.43달러를 단호하게 하회하면 8월 반등의 출발점이 무너집니다. 이는 5,598.75달러 이후의 큰 하락세가 재개됐다는 해석에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참고할 다음 하방 수준은 3,606.83달러입니다. 이는 1,614.92~5,598.75달러 상승폭의 50% 되돌림 가격입니다. 다만 이는 먼 기준선이며, 4,230달러를 밑돌았다는 이유만으로 금값의 직접적인 목표로 볼 수는 없습니다. 먼저 4,113.82달러와 3,942.43달러에서의 움직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단기 약세를 누그러뜨리려면 4,316달러 회복 필요
단기 하락 구조가 약해지려면 금값은 먼저 4,315.82달러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 가격은 4시간 차트에서 약 4,312달러에 형성된 55기간 지수이동평균선과 가깝고, 수평 저항과 이동평균선이 함께 작용하는 기준입니다. 금값이 4,315.82달러 아래에 머무는 동안에는 단기 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4시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30까지 내려왔습니다. 급락 뒤 반등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지만, 과매도에 따른 반등만으로 기술적 구조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315.82달러를 되찾아야 이번 하락 이탈이 멈추고 있는지 판단할 근거가 더 강해집니다. 일간 차트에서는 금값이 약 4,333달러의 55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이미 저항을 받았습니다. 주간 차트에서도 약 4,225달러의 55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두 신호만으로 장기 하락세 재개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매수세가 기술적 약세를 되돌려야 한다는 부담은 커졌습니다.
현재 확인할 가격대는 순서가 분명합니다. 4,230달러는 첫 경고선, 4,113.82달러는 모멘텀 시험대, 3,937.19~3,942.43달러는 더 큰 추세의 분기점입니다. 미·이란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전돼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 4,315.82달러가 계속 저항으로 작용하고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이어진다면, 금값은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