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가 2026년 첫 9개월 동안 순영업이익 4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9월 말 USDT 준비금의 잠재적 부족분을 메우는 완충액은 7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준비금에 포함된 비트코인 보유액 83억7,000만 달러보다 적은 규모다. 3분기 검증 보고서에 담긴 이 수치는 준비금 완충액이 암호화폐와 금 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순영업이익과 준비금 완충액은 다른 지표
테더는 순영업이익을 회사의 영업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제시한다. 수익의 주요 원천은 미국 국채 보유와 국채를 담보로 한 단기 역환매조건부 거래다. 보고 기간 말 기준으로 미국 국채와 역환매조건부 거래 규모는 1,324억 달러였다. 순영업이익에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 반영되지 않는다.
회계법인 BDO가 작성한 검증 보고서는 이들 자산의 평가액 변동까지 포함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첫 9개월 동안 준비금 완충액은 45억 달러가 아니라 1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순영업이익은 영업에서 거둔 수익을 보여주는 반면, 완충액은 보유 자산의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3분기 말 완충액은 79억5,000만 달러로, 2분기 말 41억1,000만 달러에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다만 테더는 3분기 발표에서 약 38억 달러 늘어난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앞선 2분기에는 금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완충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순영업이익은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금·비트코인 보유액, 완충액 규모 웃돌아
검증 자료에 기재된 금과 비트코인 보유액은 합계 274억5,000만 달러다. 보고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두 자산의 가치가 합산 29% 하락할 경우 손실액이 79억5,000만 달러의 완충액과 맞먹는다. 이는 보유액과 완충액 규모를 토대로 한 가정 계산이며, 자산 가격 전망은 아니다.
금과 비트코인, 담보대출 및 기타 투자자산의 합계는 477억 달러로 테더 준비금의 25%를 차지한다. 준비금에는 미국 국채 등과 함께 시장 가격 변화에 민감한 자산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USDT 보유자에게 순영업이익과 준비금 완충액은 서로 다른 지표다. 준비금의 커버리지 상황을 살피려면 완충액 규모와 관련 자산의 평가액 변동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