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 Andy Sieg는 사모대출과 사모펀드가 고객의 장기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일부 비상장 기업개발회사(BDC)에 환매 신청이 몰리고 투자자의 자금 회수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상장 BDC 주가도 보유 자산의 공시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Sieg “10~30년 투자 기간 고려해야”
Sieg는 CNBC 프로그램 ‘Halftime Report’에서 사모대출과 사모펀드는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니라 장기 투자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씨티 고객의 투자 기간은 10~30년에 이를 수 있으며, 핵심은 실사팀이 각 펀드 운용사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과거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씨티 자산관리 부문은 최근 투자자산 순유입액 38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환매 압력과 자산 평가를 둘러싼 이견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씨티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해당 자산군을 계속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펀드의 환매 조건과 장기 대출 자산의 만기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 시장 압력이 커지면 투자자가 신청한 금액 전부를 한 번에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비상장 BDC 3분기 환매 신청률 13%
비상장 BDC는 만기가 긴 대출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일정한 주기로 환매를 허용하는 구조다. 일부 펀드는 순자산가치의 5%를 분기 환매 한도로 두고 있다. 신청이 한도를 넘으면 펀드별 약관과 운용 방식에 따라 투자자는 일부 금액만 돌려받을 수 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규모가 가장 큰 비상장 BDC 14곳 가운데 11곳의 평균 환매 신청률은 13.0%였다. 2분기의 13.9%보다 낮아졌지만, 통상적인 분기 한도인 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는 각 펀드가 실제로 환매 신청을 얼마나 수용했는지, 투자자에게 최종 지급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따라서 신청률을 실제 자금 유출 규모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상장 BDC 주가는 공시 가치보다 10~20% 낮아
평가 조사기관 Valuation Research에 따르면 다수의 상장 BDC 주가는 공시된 보유 자산 가치보다 10~20% 낮게 거래되고 있다. 공개 시장의 주가와 펀드가 보고한 자산 평가액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사모대출 상품의 자산 가격 산정과 유동성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상장 BDC의 할인율과 비상장 펀드의 환매 신청은 서로 다른 지표다. 할인율은 주식시장이 해당 기업을 평가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환매 신청은 펀드 투자자의 자금 회수 수요를 보여준다. 씨티가 장기 투자와 운용사 심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3분기 환매 신청률과 상장 BDC의 할인 거래는 펀드별 환매 규정, 자산 평가 기준, 실제 유동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