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이끄는 청소년 스포츠 산업 성장
지난 20년간 사모펀드가 청소년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해당 산업은 상업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구조로 변모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심판 인력 부족과 같은 구조적 문제도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의 한 어머니는 과거 자신이 어린 시절 지역 사회 스포츠 시즌 참가비가 8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2세 아들이 참가하는 야구 클럽의 연간 훈련, 경기, 장비 비용이 8,000달러에 달한다고 회상했다.
아스펜 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가정의 청소년 스포츠 지출은 46% 급증해 산업 전체 규모가 연간 4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NFL과 NBA의 연간 총수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편, 작년 뉴욕생명이 발표한 조사에서 5명 중 1명의 부모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자녀의 스포츠 활동 참여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고 답해 금융 부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공공 예산 삭감이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 동안 공공 레저 스포츠 부문의 예산 삭감이 심화되면서 장기적 공공 투자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사모펀드들이 시장에 활발히 진입해 스포츠 팀, 경기장, 트레이닝 캠프, 스포츠 관련 소프트웨어와 의류, 미디어 판권 등을 인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국내 최대 아이스하키 경기장 운영사인 '블랙 베어스포츠 그룹'은 어린이 경기 생중계에 월 37달러라는 요금을 책정하고, 부모의 자체 중계 또는 라이브 방송을 금지하고 있다. KKR이 소유한 varsity Brands는 치어리딩과 스포츠 의류 분야에 집중하며, 2014년 15억 달러였던 평가액이 2024년 45억 달러로 급등했다. 같은 해 8,250만 달러 규모의 독점금지 소송도 마무리했다. NFL 워싱턴 커맨더스 구단주가 설립한 Unrivaled Sports는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 무접촉 미식축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모의 기대와 현실적인 위험의 간극
사모펀드 지원 리그들은 청소년들이 미래 스타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주장하지만, 관련 증거는 제한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기 전문화는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많은 부모가 자녀가 경기에서 두드러지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 속에서 원래 지역 공동체의 참여 저변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청소년 스포츠 사모펀드 개입과 정부 규제 가능성
사모펀드가 청소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2028년 미국 대선에서 이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업계의 과도한 상업화와 공정성 문제에 대응해 청소년 스포츠 분야 내 사모펀드 개입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청소년 스포츠의 민영화 추세 속에서, 공공 이익과 사업적 이익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정부, 기업, 가정 모두가 주목해야 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