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가 비트코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우선주 4종의 배당 일정을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STRF, STRC, STRK, STRD의 배당을 매일 계산한 뒤 다음 영업일에 지급하는 내용이다. Michael Saylor는 9월 25일 이 제안을 공개했다. 현금 수령 시점이 앞당겨지면 일부 투자자의 선호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시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일 배당이 수요와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Strategy의 향후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네 우선주의 거래 기준
9월 24일 종가 기준 STRF는 103.28달러, 거래량은 2만313주였다. STRC는 98.28달러에 거래됐고 거래량은 102만3,834주에 달했다. STRK와 STRD는 각각 73.59달러와 72.10달러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각각 6만9,162주와 9만3,762주였다. 이 가격과 하루 거래량은 제안 발표 전 시장의 기준선일 뿐이다. 일일 배당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만들 것이라는 점이나, Strategy가 향후 신주를 발행할 때 같은 가격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현재 STRF, STRK, STRD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STRC는 한 달에 두 차례 배당을 지급한다. Strategy가 공시한 연 배당률은 STRF 10%, STRC 12%(최근 공시 기준), STRK 8%, STRD 10%다. STRF, STRC, STRK의 배당은 누적형으로,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관련 조건에 따라 누적될 수 있다. 반면 STRD는 비누적형이어서 정기 배당이 미지급되더라도 자동으로 미지급 채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네 시리즈의 배당은 여전히 이사회가 선언해야 하며, 회사가 배당에 사용할 수 있는 적법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적용된다. 이미 선언된 배당의 경우 STRK는 현금, MSTR 주식 또는 두 가지를 조합한 방식으로 지급할 수 있다. 따라서 배당 빈도가 바뀐다고 해서 연 배당률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증권 보유자의 법적 권리가 자동으로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기존 배당일은 아직 유지
Strategy가 8월 31일 발표한 배당 일정에는 STRF, STRK, STRD가 분기별로, STRC가 월 2회 지급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 일정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주주는 9월 30일 STRF 주당 2.50달러, STRK 주당 2달러, STRD 주당 2.50달러, STRC 주당 0.50달러를 받는다. 9월 30일 기준 주주로 등록된 STRC 보유자에게는 10월 15일 주당 0.50달러가 추가로 지급된다. 두 차례의 STRC 배당은 연 12% 배당률에 해당한다.
일일 배당안이 이 같은 기존 확정 일정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Strategy는 일일 기준일을 어떻게 설정할지, 언제부터 시행할지, 각 시리즈에 어떤 승인 절차가 필요한지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
STRC의 과거 변경 사례를 보면 지급 일정을 바꾸는 것만으로 회사의 배당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STRC 주주와 보통주 주주는 6월 8일 STRC의 기준일과 지급일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고, 해당 방식은 6월 30일 시행됐다. 회사의 배당 의무는 이 변경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 사례만으로 네 시리즈 모두를 일일 배당으로 바꿀 때 약관 수정이나 추가 승인이 필요한지는 판단할 수 없다.
100달러가 공통 기준가격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 우선주들을 비교할 때 100달러를 기준선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00달러가 모든 증권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법정 액면가나 보장된 상환가격인 것은 아니다. Strategy가 6월 30일 제출한 문서에 기재한 법정 액면가는 주당 0.001달러다. 당시 STRK에 대해서는 100달러의 규정 금액을 제시하지 않고 100달러의 청산우선권만 공시했다. 다른 시리즈도 각기 다른 우선 조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주가가 100달러에 가깝거나 이를 웃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증권에 원금 보호나 고정 상환 조건이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일일 배당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려면 투자자가 더 빠른 현금 회수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관련 거래 유동성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새로운 우선주 수요
현금 지급 빈도가 높아지면 일부 투자자에게 우선주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선호가 지속적인 매수세와 안정적인 거래 가격으로 이어진다면, Strategy가 향후 우선주를 발행해 비트코인 자금을 조달할 때 금융 조건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시장 전달 경로일 뿐, 배당률이 높아지거나 보유자의 법적 채권이 강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Strategy가 9월 21일 공개한 현금 상황은 새로운 증권 수요가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9월 20일 기준 회사는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에 사용할 달러 준비금 50억4,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별도로 보다 폭넓은 자금 운용에 사용할 수 있는 달러 현금 10억5,000만달러도 있었다. 그 전주에는 달러 준비금에서 우선주 배당과 이자로 5,740만달러를 지급했고, 달러 현금으로 1억7,400만달러 규모의 STRC를 자사주 매입했다. 또 7,57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950개를 매입했다.
같은 기간 Strategy는 시장을 통한 신주 발행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우선주 매입을 위해 8억7,510만달러의 승인 한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기존 STRC를 지지할 수 있지만, 투자자로부터 새롭게 조달한 자금은 아니다. 미래 증권 발행에 필요한 시장 수요를 대신할 수도 없다.
일일 배당안이 실제로 시행되려면 구체적인 수정 약관과 승인 문서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 이후 주가 흐름과 지속적인 거래량, 실제 발행 여부가 Strategy의 비트코인 전략을 위한 자금조달 능력이 개선됐는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변화는 지급 일정에 한정돼 있으며, 자금조달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