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백, 사토시 확장론의 모순 지적
Blockstream의 창립자 겸 CEO인 아담 백이 최근 비트코인 확장 논쟁의 핵심 주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초기부터 블록 크기 확장을 지지했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으며, 그의 2010년 전후 BitcoinTalk 포럼 게시글이 근거로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담 백은 사토시의 발언에 내부 모순이 존재하며, 일관되게 대형 블록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토시 초기 발언, 상황별 태도 변동 드러나
2010년 10월 사토시는 "블록 크기 증가가 필요할 경우 점진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일부 지지자는 이를 확장 지지의 명확한 표현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당시 제안된 블록 크기 상한선 확장 패치를 반대한 맥락에서 나왔다. 2008년 11월에는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에서 "네트워크가 성장함에 따라 노드는 전문 하드웨어 서버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과도한 블록 확장이 탈중앙성을 해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사토시는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무어의 법칙)을 근거로 체인 성장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는 약 744GB로 실제 처리 부담은 훨씬 크다. 이처럼 사토시의 확장 관련 견해는 시간과 맥락에 따라 달라져 일관된 입장으로 보긴 어렵다.
근본 원칙에 입각한 재해석 필요성 제기
아담 백은 과거 포럼 발언을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하며, 최종 판단 기준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개발자들에게 기술 발전과 비트코인 설계의 핵심 이념, 즉 첫 원칙에 기반해 독립적으로 기술적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토시가 2층 확장 솔루션(오프체인 거래 등)에 대해 일찍부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미래 발전에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2026년 아담 백은 비트코인 프로토콜 변경과 관련된 권위주의적 주장들을 반복해서 비판했다. 올해 7월에는 논란이 된 BIP-110 제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고, 비트코인 공급량 한도(2100만 개)가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에서도 합리적인 토론을 촉진하려 했다.
비트코인 시장과 확장 논쟁의 현황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4168달러로,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 대비 약 49% 하락했다. 확장과 네트워크 거버넌스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사토시의 결제 비전에 부합한다고 제안한 반면, '사토시 정체성 논란'의 중심 인물인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기본 프로토콜의 불변성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담 백은 이들 중간 입장으로, 과거 증거를 존중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과 설계 개선은 이성적인 판단과 발전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된 온라인 게시물이 비트코인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도장의 역할을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비록 사토시 유산에 관한 논쟁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담 백의 지적은 커뮤니티가 비트코인 핵심 설계 원칙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최적화를 고민해야 함을 환기시킨다. 비트코인의 기술 발전과 확장 전략은 현실적인 필요와 기술적 가능성을 기반으로 논의되어야 하지, 역사적 발언을 곡해하거나 신화화하는 데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