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수 선물, 시간외 거래서 제한적 움직임
수요일 미국 정규장 마감 후 주요 지수 선물은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다우존스 선물은 약 0.1% 올랐고 S&P500 선물도 소폭 상승했지만, 나스닥100 선물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메타 플랫폼스와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의 중심에 섰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IBM, CSX, SAP, 유나이티드 렌털스 등도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시간외 선물 흐름이 다음 거래일 정규장의 움직임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시장은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국면에 있으며, 기술주와 인공지능 하드웨어, 대형 성장주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주요 지수의 방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메타, 예상 웃돈 실적과 2대1 주식분할 발표
메타 플랫폼스는 3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2대1 주식분할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메타는 수요일 정규장에서 0.5% 오른 697.52달러에 마감했으며, 앞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현재 주요 기술적 지지선에서 반등했지만 21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는 저항을 받고 있다. 시장은 회사가 새로 선보인 인공지능 에이전트 ‘Muse’가 상당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방어적 성격의 투자로 남을지를 지켜보고 있다. 미즈호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이드 월름슬리는 제품 채택률과 같은 지표를 확인하면서 메타의 밸류에이션이 추가로 변할 여지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이익은 예상 상회…매출은 소폭 하회
테슬라의 3분기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에 소폭 못 미쳤다. 자본적 지출은 2분기보다 예상 밖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회사는 플러스 자유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 올라 390달러를 웃돌았으며, 395달러 아래에 위치한 추세선에 가까워졌다.
테슬라 주가는 수요일 정규장에서 3.4% 상승한 386.47달러로 마감하며 단기 고점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테슬라의 시간외 거래에 추가적인 관심이 쏠렸지만, 합병 추진 여부와 거래 구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 기술주 반등에 기여
스페이스X 주가는 수요일 7.8% 상승해 159.31달러로 마감했다. 회사가 강한 실적과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한 뒤 주가는 한때 더 올랐지만, 장중 고점에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50일 및 21일 이동평균선을 뚜렷하게 돌파했다. 다만 자본적 지출이 크게 늘면서 현금 소진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잠정 매출을 발표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나스닥 관련 종목의 강세를 이끈 또 다른 종목이 됐다. 인공지능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 전반도 강한 흐름을 보였고, 데이터독과 넷앱 역시 주요 가격대 부근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요 기업 잇따라 분기 실적 공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IBM, 램리서치, CSX, SAP, 메드페이스 홀딩스, 유나이티드 렌털스는 수요일 저녁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AP 주가는 뚜렷하게 상승하며 시장에서 매수 구간을 벗어난 흐름으로 해석됐고, CSX는 꾸준히 올랐다. 유나이티드 렌털스는 소폭 상승했으며 IBM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소폭 상승했다.
램리서치 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메드페이스는 완만하게 밀렸다. 각 기업이 주문, 자본적 지출,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는지가 반도체, 소프트웨어, 운송, 의료서비스 업종의 개별 종목 흐름에 계속 영향을 줄 전망이다.
나스닥, 50일 이동평균선 회복
수요일 미국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S&P500지수는 0.6%, 나스닥종합지수는 1.05% 올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0.3% 상승했지만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는 저항을 받았다.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넘어섰다. 다우존스와 S&P500은 화요일 이미 이 주요 지점을 회복했으며, 수요일에는 21일 이동평균선까지 추가로 상회했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0.4% 올라 5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웃돌았다. 나스닥100 동일가중 ETF는 0.7%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하드웨어, 일부 바이오테크 및 검사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소매, 필수소비재, 대형 제약주는 앞선 상승 이후 일부 되밀렸다. 성장주 ETF 가운데 아이셰어스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산업 ETF는 1.8%, 반에크 반도체 ETF는 1.9%, ARK 혁신 ETF는 2.4%, ARK 유전체학 ETF는 2.5% 상승했다.
유가와 미 국채 수익률도 변동
미국 원유 선물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결제 기준 0.7% 하락한 배럴당 97.15달러를 기록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서 약 9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5.145%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와 채권 수익률,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움직이는 가운데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 종목 반응은 기술주의 지수 내 비중, 성장주 밸류에이션, 시장의 위험선호를 통해 더 넓은 지수로 파급될 수 있다.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 반응, 그리고 이후 거래에서 주요 지수가 핵심 이동평균선 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반등을 평가하는 주요 관찰 지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