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민 로런 패턴은 테크업계에서 일자리를 잃은 뒤 월 4,000달러가량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집을 바로 팔기보다 뒷마당에 약 100제곱피트(약 9.3㎡) 규모의 오두막을 짓고 그곳으로 거처를 옮긴 뒤, 본채를 에어비앤비에 단기 임대했다. 임대 수입이 비용 일부를 보태고 있지만 대출금을 모두 충당하진 못한다. 주거비와 수리비, 불안정한 소득 사이에서 부담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고 후 커진 월 4,000달러 상환 부담
패턴은 2022년 시카고에서 텍사스로 돌아와 텍사스 중부에 약 40만 달러짜리 단층 주택을 샀다. 집은 약 1,000제곱피트(약 93㎡) 규모의 침실 2개짜리였다. 혼자 집을 산 그는 적은 계약금을 내고 30년 만기 대출을 받았으며, 매달 약 4,000달러를 갚았다. 당시 데이터 과학 관리자로 테크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초 테크업계에서 해고가 잇따르던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 퇴직금은 두 달치에 그쳤다. 데이터 과학 관리 경력을 바탕으로 금방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여러 차례 면접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저축은 많지 않았고 신용카드 빚도 있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한편, 주택을 에어비앤비에 올려 대출 상환에 보탰다.
손님을 받기 위해 집을 비워야 했던 그는 도시 반대편에서 약 6개월간 집을 빌려 살았다. 실업급여가 끝난 뒤에는 한동안 친구 집 소파에서 지내며 리프트 운전으로 생계를 이었다. 2024년 전 상사에게 연락해 예전에 하던 회계 업무를 다시 맡았지만, 급여는 테크업계 일자리보다 크게 낮았다. 401(k) 퇴직연금 계좌의 자금도 꺼내 썼고, 집이 압류될 수 있다는 걱정은 계속됐다. 당시 주택 가격이 하락해 집의 가치보다 대출 잔액이 약 30% 많다고 봤기 때문에 매각도 꺼렸다.
8,500달러 들여 뒷마당에 지은 100제곱피트 오두막
35세가 된 패턴은 뒷마당에 작은 오두막을 짓기로 했다. 목공이나 건축 경험이 없어 소셜미디어에서 본 조립식 오두막 키트를 구입했고, 약 8,500달러는 대출로 마련했다. 공사 중에는 본채로 돌아가 침실 하나를 월 약 1,200달러에 임대해 대출 부담을 덜었다. 그는 나중에 침실 2개짜리 집은 임대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라며, 집을 살 때 방 개수를 더 고려했다면 임대 수입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오두막은 약 100제곱피트 규모다. 키트에는 목재 판재와 들보, 큰 창문이 포함됐지만 지붕과 바닥은 별도로 마련해야 했다. 패턴은 기초를 직접 만들고 간이 야외 화장실과 샤워 시설, 울타리 등도 추가했다. 유튜브와 챗GPT에서 시공 정보를 찾았지만 지붕 관련 조언은 오히려 시행착오로 이어졌다고 했다. 공사는 2025년 3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이후에도 계속 손을 보고 있다.
오두막으로 이사한 뒤 패턴은 본채를 연중 에어비앤비로 빌려주며 수백 명의 손님을 맞았다. 숙박료 책정은 플랫폼에 맡겼고, 일반적인 주말 요금은 1박에 약 200달러, 학기 중 평일 요금은 약 125달러다. 오스틴 시내에서 음악 축제가 열리는 10월은 대체로 수요가 높은 달이다. 그달 주택 가동률은 약 96%, 총수입은 약 6,516.70달러였다. 다만 이는 평소 수준이 아니다. 플랫폼 수수료 619달러가 빠졌고, 회당 약 100달러인 청소도 일곱 차례 진행했다.
단기 임대 수입은 대출금과 오두막 관련 비용에 쓰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전부 충당하지는 못한다. 주택보험료가 오른 뒤 올해 월 상환액은 약 400달러 증가했다. 본채와 오두막을 합친 전기료 등 공공요금은 월 약 550달러다.
좁은 생활공간과 들쭉날쭉한 임대 수입
처음 오두막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패턴은 답답함을 느꼈고, 삶이 뒷걸음치는 듯했다고 말했다. 내부에는 TV와 책상, 침대가 있지만 냉장고는 작고 제빙 기능이 없다. 수도도 연결돼 있지 않아 생수를 비축해야 한다. 이사 초기에는 이동식 에어컨을 썼는데 실내 습도가 한때 80%까지 올라 밤마다 땀에 젖어 잠에서 깨곤 했다. 지금은 제습기를 하루 24시간 가동한다.
공간이 좁다 보니 일상용품이 부족해지는 일도 잦다. 요리하려다 소금이 없는 것을 알거나, 필요한 물건이 본채에 남아 있거나, 갑자기 물건을 사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이 방식이 실제로 비용을 아끼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패턴은 집을 지키기 위해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시도해 봤다고 말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집을 파는 선택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주택 구매를 돌아보며 패턴은 첫 집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 100년 된 집이라 수리가 자주 필요했고,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도 과소평가했다. 다음에 집을 산다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소득의 30%를 넘지 않게 하고, 미래 소득도 더 현실적으로 예상하고 싶다고 했다.
패턴은 현재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와 반려견 산책 일을 병행하지만, 소득만으로는 대출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해고와 뒷마당 오두막 생활을 공유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1만2,000명 늘었지만, 짧은 영상 콘텐츠로는 아직 수입을 얻지 못했다.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 본채로 돌아가고 오두막은 더 낮은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현재는 일해서 버는 돈과 본채 단기 임대 수입으로 주택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