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시설·장비·인물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2천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제공자의 이주를 지원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무기와 제재 대상 물자, 관련 수익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새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이란 충돌과 해상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으로 에너지 거래와 역내 해운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시설·장비·관련 인물 정보가 포상 대상
미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 프로그램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시설과 장비, 관련 인물에 관한 정보를 포상 대상으로 제시했다. 국무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IAEA가 원심분리기를 포함한 일부 핵심 부품의 생산과 재고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농축에 사용된다. 농축 우라늄은 민간 원자로의 연료로 쓰일 수 있으며, 농축도가 약 90% 이상이면 핵무기 제조에도 이용될 수 있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미 중부사령부 “봉쇄로 250억 달러 넘는 원유 수출 차단”
미 중부사령부는 새로 구성되는 ‘아이언 게이트(Iron Gate)’ 태스크포스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활동하며 다른 미 정부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임무는 무기와 제재 대상 물자의 국경 간 이동을 제한하고, 이와 관련된 불법 수익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로 250억 달러가 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됐다고 추산했다. 봉쇄가 안보와 제재 이행을 넘어 이란의 에너지 수출 수입과 역내 원유 거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미 당국은 해당 추산의 구체적인 산출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충돌 완화는 미정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지를 두고 최근 여러 관측이 나왔다. 미국은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에 관한 발언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 관심을 모았다. 다만 미국 지도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8개월째 이어지는 미·이란 충돌과 경제·군사 시설 피해는 양측 협상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양측이 접촉 중이며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이 제안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해 미국이 이란의 7개 조건을 수용하면 이란이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제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국은 6월 전쟁 종식과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수주 뒤 이란의 해운 공격 재개와 미국의 봉쇄 복원으로 합의가 깨졌다. 현재 포상금 제도와 태스크포스, 해상 봉쇄가 추진되고 있지만 해협 개방이나 원유 수출 재개를 위한 새로운 확정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