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달러 재돌파 실패
수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전일 대비 약 0.4% 하락했다. 미군의 이란 유조선 공격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돼 암호화폐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 리스크에 국제 유가 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중동 지역 긴장이 심화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를 처음 넘어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WTI 유가 역시 배럴당 96달러 선을 지키며 고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투자자 경계심 반영이며 위험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달러 환율, 2월 이후 최고 수준 근접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최근 153선 부근까지 올라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8월 이후 약 6.5% 급등한 환율은 일본과 미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여전히 엔화 매도(숏) 포지션이 많은 상황이다.
엔화 숏 포지션의 위험 확대
彭博 자료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엔화 숏 포지션 규모는 5조 엔 이상으로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Saxo Bank의 수석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롱 청산 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커지며, 일본은행이 아직 공식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레버리지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리 트레이드 조정이 진행 중이며, 엔화가 강세를 유지하면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과 미국 재무부의 대응 움직임
일본은행은 9월 2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엔화 과도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예고하며, 자신이 일본 측 정책 관련 비대칭 정보를 보유했다고 밝혀 시장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금은 시장 주도자가 된 상태”라고 강조하며 엔화 관련 포지션에 주의를 촉구했다.
미·이란 긴장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미·일 양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에서 밀리는 가운데, 엔화 환율 변동성 증가는 전반적인 금융시장 유동성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 투자자 및 거래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