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 오전,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라이엇 플랫폼스, 마라 홀딩스는 장중 5.4~13.3%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의 24시간 상승률은 0.3%에 그쳤다. 다만 이날 반등으로 회복한 것은 직전 이틀간 하락분의 일부에 불과하다. 네 종목은 앞선 두 거래일 동안 8~14% 하락했다.
라이엇 플랫폼스 13.3% 올라 상승률 선두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직전 기준 라이엇 플랫폼스는 13.3% 올라 네 종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인베이스는 8.6%, 마라 홀딩스는 7.6%, 스트래티지는 5.4%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만, 주가는 기업별 사업 여건과 전체 증시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다른 방향이나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라이엇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다. 그런데도 이날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련 재료만으로 관련주 전반의 움직임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앞선 하락에 따른 반등과 기술주 회복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스닥 반등과 CFTC 승인도 배경
이날 상승 배경으로는 이틀 연속 하락 뒤의 반등, 기술주 회복,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식 무기한 선물 허용 등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약 1% 상승했다. 직전 이틀 동안에는 3.9% 하락한 바 있다. 기술주 회복은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제공했지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각 암호화폐 관련주의 상승분 가운데 기술주 흐름이 차지한 몫을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CFTC가 허용한 상품은 미국 개별 주식을 추종하고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계약이다. 코인베이스의 파생상품 부문은 앞서 이런 계약의 상장을 신청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코인베이스의 사업 계획과 직접 맞닿아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세 종목도 상승했고 특히 라이엇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CFTC의 조치 하나만으로 관련주 전체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이틀간 하락분은 일부만 회복
네 종목은 이날 비트코인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직전 이틀 동안의 8~14% 하락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기준 0.3% 상승에 그쳤다. 암호화폐 관련주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번 대선일 장세에는 개별 기업 관련 재료와 기술주 흐름, 앞선 하락에 따른 반등이 함께 반영됐다. 다만 제시된 주가 변동은 미 동부시간 오전 기준 장중 수치이며, 네 종목의 상승률과 비트코인의 24시간 상승률은 집계 기간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