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OpenAI 최고경영자(CEO)가 X 계정 이름을 잠시 ‘램 올트먼(Ram Altman)’으로 바꾸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PC) 간 메모리 배분 논란에 응답했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PC 메모리를 쓸 수 있도록 전 세계 메모리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농담 섞인 개명으로 번진 메모리 논쟁
이번 개명은 X 이용자가 메모리 칩 몇 개가 상자 함정으로 유인되는 모습을 담은 농담성 이미지를 올리고 올트먼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올트먼은 “웃었다”고 답했다. 다른 이용자가 계정 이름을 ‘램 올트먼’으로 바꿀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동의한 뒤 실제로 이름을 변경했다.
개명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동부시간 수요일 오전 11시께 올트먼의 프로필 이름은 다시 ‘샘 올트먼’으로 바뀌어 있었다. 원래 이름으로 되돌린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OpenAI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DRAM 공급 부족에 발언 주목
이번 소셜미디어 소동은 올트먼이 전 세계 DRAM 공급을 언급한 뒤 벌어졌다. DRAM은 PC에 쓰일 뿐 아니라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GPU와 데이터센터에도 폭넓게 사용된다. AI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공급이 빠듯해지자, 데이터센터와 소비자 시장 사이의 메모리 배분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트먼은 10월 29일 공개된 팟캐스트 ‘치키 핀트(Cheeky Pint)’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PC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면 한정된 메모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메모리를 더 집중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는 이를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우선 확보하고 소비자는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비판했다.
올트먼 “메모리 생산 늘려야”
일론 머스크도 일요일 X에 관련 밈을 올리며 “사람들도 자기 RAM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수년간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 게시물은 메모리 배분 논쟁을 더욱 키웠다.
올트먼은 이후 누구나 충분한 메모리를 보유하고 PC에 원하는 용량을 설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발언이 맥락과 다르게 전달돼 화가 났다며, 메모리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도 밝혔다. 메모리를 원하는 이유를 묻는 이용자에게는 “아주 많은 RAM을 갖길 바란다”며 “그러려면 더 많이 생산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PC 시장도 같은 DRAM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올트먼은 X에서 공급 확대를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생산 목표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증산 구상에 참여할 업체나 투자 계획도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