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사전 IPO 계약, 2조 달러 넘는 평가 가시화
2026년 9월 9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공지능 안전 연구기업 Anthropic을 대상으로 내놓은 사전 IPO 영구계약 가격이 2100달러를 넘겼다. 바이낸스가 추산한 총 발행 주식 10억주 기준으로 환산한 기업 가치는 2조 1000억 달러를 웃돌아 지난 5월 완료된 Anthropic의 H라운드 투자 당시 9650억 달러 평가액을 크게 상회한다.
바이낸스가 제시한 주식 수는 예상치에 불과하고, Anthropic은 아직 상장 전이라 공개된 주식이나 실제 지분 거래가 존재하지 않는다. IPO 관련 문서도 아직 비공개 상태이며,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거래 현황과 리스크 구조
같은 날 14시 45분(UTC)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영구계약의 마크 가격은 2168.26달러로 포지션 규모는 약 2610만 달러, 24시간 거래 규모는 2476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후 ByKaranteli 자료에서는 가격이 2122.74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며, 포지션 규모가 전일 대비 6.1% 늘어난 가운데 강제 청산 규모는 약 24만 3000달러로 집계됐다.
바이낸스는 이 계약에 최대 20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며, 자금 조달 수수료는 8시간마다 0.005% 부과된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성과 청산 모두 포지션에 즉각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위험을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계약 가격은 실제 주가와 연동되지 않고, 바이낸스의 거래 시스템과 참가자 간 매커니즘에 의해 형성된다.
Coinbase는 사전 IPO 영구계약에 대해, 비상장 주식 유동성이 제한적이고 물리적 공매도가 불가해 계약 가격이 사모시장이나 IPO 실제 공모가와 상당히 차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가 드문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주식 수 추정 수정 및 향후 가격 기준
바이낸스는 10억주 추정이 계약 가격 산정용 기준치일 뿐 실제 지분 구조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추정 시가총액에 대한 공식 보증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 거래소 OKX는 최근 자사 Anthropic 사전 IPO 영구계약의 잔액 주식 수 추정치를 10억주에서 100억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는 경제적 가치에 변화가 없고 단지 계약 가격 표시 방식의 차이라고 선을 그었다.
Anthropic은 2026년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초기 S-1 서류를 비공개 제출하며 IPO 준비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9월 말에 투자설명서가 공개되고 10월 중순에 로드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기업이 자본 구조와 발행가를 공식 공개하면 공개시장 가격이 사전 IPO 계약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안정적 제3자 지수가 마련되면 사전 IPO 영구계약을 전통적 영구계약으로 전환하고 가격을 외부 시장과 연동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시각과 시장 함의
Anthropic 사전 IPO 영구계약의 높은 평가액은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시장 기대 심리를 반영하나, 동시에 사모주식 파생상품의 가격 체계가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거래로 Anthropic에 대한 의견을 반영 중이나, 공식 상장 공모가나 주식 유동성을 통한 확증은 아직 부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활발해도 내재된 평가액은 계약 설계와 추정 가정에 크게 의존하므로, 투자자는 향후 IPO 공개 정보에 주목해 보다 정확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