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PBC의 상장을 앞둔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중한 분위기가 다시 나타났다. 원전 서비스 기업 Holtec Nuclear Corp.와 사모펀드 CVC Capital Partners의 지원을 받는 주택보험사 Bamboo Insurance Services Inc.가 며칠 사이 잇따라 IPO를 연기했으며, 두 회사 모두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연속된 상장 연기는 예년보다 이미 위축된 9월 미국 IPO 시장에서 발행 창구가 충분히 안정적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Holtec Nuclear와 Bamboo Insurance, 잇따라 IPO 연기
원전 서비스 기업인 Holtec Nuclear Corp.는 당초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후 IPO 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CVC Capital Partners의 지원을 받는 주택보험사 Bamboo Insurance Services Inc.도 비슷한 시기에 상장 계획을 조정했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두 회사가 제시한 주요 사유는 모두 시장 상황이다. 이번 결정이 상장 계획의 취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발행사와 주관사들이 현 시장 환경에서 공모가 산정, 투자자 수요, 발행 시점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가 언제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재개할지, 공모 규모나 기업가치를 조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9월 노동절 이후 상장 기업은 3곳
미국 IPO 시장은 통상 노동절 연휴 이후 활기를 되찾지만, 올해 9월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노동절 이후 9월 22일까지 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이 기간의 신규 상장 건수는 시장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수준을 밑돌았다.
신규 주식 발행이 줄어들면 성장 기업과 사모투자자, 주관사들의 투자금 회수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시장 진입 시점은 자체 실적뿐 아니라 주식 밸류에이션,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유사 신규 상장주의 거래 성과에도 좌우된다. 짧은 기간에 두 건의 IPO 연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발행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신호로 보고 있다.
Anthropic 상장 계획에 시선 집중
Holtec Nuclear와 Bamboo Insurance가 IPO 일정을 조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Anthropic PBC의 상장 계획이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인 Anthropic의 상장은 미국 자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신규 상장 거래로, 다른 기술 기업과 성장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Anthropic이 실제로 상장하기 전까지는 대형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와 시장의 소화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실제 공모가와 거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고성장 기업 IPO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상장 일정이 추가로 미뤄지거나 공모가를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관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 IPO 시장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며 상장을 마친 기업도 있다. 그러나 9월 노동절 이후 신규 상장 건수가 적었고 Holtec Nuclear와 Bamboo Insurance의 연기가 잇따르면서 발행사들이 시장 조건을 여전히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앞으로 미국 신주 시장의 상태를 판단할 때는 Anthropic의 최종 상장 시점과 공모가, 상장 후 거래 성과가 주요 사실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