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화요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45% 올라 6월 1일 기록한 이전 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며 고점 부근 흐름을 이어갔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 하락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인프라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으며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단기 고점을 넘어섰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고, 시스코 시스템즈와 찰스 슈왑, JPMorgan Chase 등이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정규장 마감 후에는 다우 선물이 보합권에 머물렀고, S&P500 선물도 큰 변화가 없었다. 나스닥100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선물시장의 야간 움직임이 다음 거래일 정규장의 흐름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시장은 기술주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주가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5% 올라 1096.16에 거래를 마쳤고, 샌디스크는 6.8% 상승한 1887.04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단기 고점을 돌파했으며, 비교적 깊은 조정 구간에서 초기 진입 신호가 나타났다. 두 주식은 앞서 금요일에도 추세선 돌파에 따른 진입 신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실리콘 모션 테크놀로지도 추세선 진입 지점에 근접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에크 반도체 ETF는 1.9%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이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이다.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소프트웨어주는 월요일 상승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바이오테크 종목도 매수 구간 진입
헬스케어 업종에서도 상승 종목이 잇따랐다. 가던트 헬스는 1.9% 오른 177.16에 마감하며 176.58의 플랫베이스 매수 지점을 다시 웃돌았다. TG 테라퓨틱스는 1.7% 상승한 58.11을 기록해 57.90의 손잡이 달린 컵형 패턴 매수 지점 위로 올라섰다. 58.47은 새로운 손잡이 또는 대체 진입 지점으로 볼 수 있다.
오메로스는 13.85% 급등한 21.05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간 이어진 깊은 조정 패턴 위에 형성된 단기 조정 구간을 다시 상향 돌파한 것이다. 오메로스는 현재 매출을 내고 있으며 이익도 기록하고 있다. 가던트 헬스는 리딩 스톡 관찰 목록에 포함됐고, 마이크론과 TG 테라퓨틱스, 가던트 헬스는 IBD 5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론은 이날의 주요 종목으로도 선정됐다.
바이오테크 ETF와 일부 개별 종목에서도 매수 신호가 나타났다. ARK 게노믹스 ETF는 2.05%, ARK 이노베이션 ETF는 1% 상승했다.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0.5% 올랐다.
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
원자재 시장에서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1.2% 하락해 배럴당 94.5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누적 하락률은 10.6%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둘러싼 소식이 한때 에너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지만, 양측 대표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조만간 운송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를 압박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금값은 하락했고 구리 가격은 장 초반 고점에서 밀렸다. 그러나 금과 구리 광산주 주가는 상승했다. SPDR 금속·광업 ETF는 2.7% 올랐고,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는 1.1%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93%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후 거의 보합권으로 돌아와 4.97% 부근에 머물렀다.
금융주와 소형주 상대적 부진
금융 업종은 약세를 이어갔다.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ETF는 2% 하락했고, 찰스 슈왑과 JPMorgan Chase를 비롯한 자산관리 관련주도 대체로 내렸다. AI가 금융 서비스와 자산관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는 0.5% 상승했지만 장중 고점에서 밀린 채 마감했고,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았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장중 저점에 가까운 수준에서 마감해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렀다. 반면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캡포스 IBD 50 ETF는 0.1%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업종 ETF는 0.35% 하락했다. 산업재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0.2% 올랐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술·성장주가 앞서가는 가운데 주요 지수 내부의 성과가 엇갈리고 있다. 나스닥은 연속 상승 뒤 고점에 머물고 있지만, 다우지수와 소형주,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아직 각자의 강세 구간에 함께 복귀하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상승 범위, 금융주의 약세 강도, 그리고 더 많은 종목이 조정 이후 뚜렷한 돌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통해 이번 상승 흐름의 시장 폭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