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측시장, 2030년까지 1조 달러 시장 규모 예상
미국 내 예측시장이 Kalshi, Polymarket, DraftKings Predict 등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른스타인(Bernstein)은 올해 예측시장 거래액이 2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30년에는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플랫폼은 선거 결과, 연준 금리 결정, 오스카 시상식 수상자 등 미래 이벤트 결과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개인 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 구성과 마케팅 전략 변화
현재 예측시장 이용자는 대체로 5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 편중되어 있다. Truist Securities에 따르면, 플랫폼들은 50대 이상 고령 투자자층을 유인하기 위해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 하의 합법적 투자 수단임을 강조하며, 스포츠베팅과 차별화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Truist의 게임주 분석가 배리 조나스는 “시장 확대를 위해 가처분소득과 여가 시간을 가진 투자자를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거래구조: 도박과 파생상품의 경계에 선 계약시장
예측시장은 Robinhood, Coinbase 같은 대형 투자 앱 내 연동 플랫폼부터 독립형 거래소까지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1센트에서 99센트 사이로 미래 사건 결과를 사고팔 수 있으며, 결과가 맞으면 1달러를 수령한다.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며, 고정 배당이나 베팅 오즈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익원은 대체로 거래 수수료다.
또한, 투자자는 이벤트 종료 전 언제든지 보유 계약을 매매할 수 있어 실시간 정보 반영과 유동성이 뛰어난 점이 파생상품과 유사한 구조이다. 다만, 예측시장은 CFTC 규제 대상이며, 적어도 16개 주에서는 스포츠베팅 유사성 등을 이유로 관련 법안 제정 움직임이 활발하다.
투자자 인식 차이와 규제 혼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용자 중 25%는 예측시장을 단순 오락으로 인식하며, 18%는 투기적 도박으로 분류한다. 반면 25%는 포트폴리오 보조 수단, 20%는 대체자산으로 평가한다. 미국 도박협회는 전체 이용자의 4분의 1이 투자금으로 배팅을 해 자금 용도가 혼란스럽다는 점을 지적한다.
내부정보 이용 의혹과 투자 위험
많은 투자자가 자신만의 전문적 판단으로 예측시장에 참여하지만, 상대방은 종종 내부정보와 고급 분석 기법을 활용하는 기관 투자자다. Truist의 배리 조나스 분석가는 "일반 개인 투자자 간 경쟁이 아닌, 정보 격차가 큰 기관과의 경쟁구도"임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군인 출신이 기밀정보를 이용해 Polymarket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가능성에 배팅해 4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사건 등이 드러나면서, 시장 내 내부거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상당수 이용자 손실 경험, 자금관리 필요
대다수 이용자가 스포츠 베팅보다 리스크가 낮다고 여기며 70% 이상이 자신이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손실 계좌가 이익 계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Polymarket 계정의 70% 이상이 손실 상태이며, 한 건당 투자금은 100달러 미만인 이용자가 절반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잦은 과도한 배팅을 경계하며, 장기 저축 자금을 투입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북캐롤라이나주립대 금융학과 리처드 워 교수는 "예측시장은 흥미로운 시도이나 스포츠베팅이나 카지노 게임과 마찬가지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한다면 다른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무설계사들은 투자자의 목표와 위험 수용도에 맞춘 전략 수립을 돕는 역할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