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이 11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의 고수익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조달 자금 일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이번 발행은 고수익채권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거래가 되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자산 투자를 부채 조달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달러채 100억달러, 유로채 10억유로 발행 추진
거래 계획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세 가지 만기로 나눠 총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두 가지 만기의 유로채도 발행한다. 유로채 발행 규모는 총 10억유로로, 달러 환산 시 약 11억달러다. 두 채권을 합친 발행 규모는 110억달러를 웃돌지만, 구체적인 표면금리와 만기별 발행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일정상 이번 채권은 이르면 9월 24일 가격이 결정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발행 여부와 조건은 최종적인 시장 여건과 투자자 수요에 달려 있으며, 가격 결정 전 발행 조건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달 자금 일부는 오픈AI 추가 투자에 사용
소프트뱅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일부를 오픈AI에 대한 후속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 투자는 10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공개된 계획에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 담기지 않았다. 오픈AI는 챗GPT를 개발한 기업으로,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투자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고수익채권 발행을 통해 지분 매각이나 기존 보유 현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규 투자 약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의무를 수반한다. 이에 따라 조달 비용은 시장금리, 소프트뱅크의 신용 여건, 인공지능 관련 자산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달러·유로 시장 아우르는 대형 거래
이번 발행 계획은 달러와 유로, 두 채권시장을 아우르고 다섯 개 만기로 구성된다. 단일 통화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자금 조달보다 규모가 큰 만큼,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고수익채권 시장의 대형 발행 사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손정의는 오랫동안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추진해 왔다. 이번 조달 계획은 오픈AI 투자와 채권시장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의 향후 투자 수익이 자금 조달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하며,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추가 투자 일정은 자금 사용과 그룹의 레버리지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채권 발행 자금 일부가 10월 완료 예정인 오픈AI 추가 투자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자금 용도와 채권 등급, 표면금리, 최종 발행 규모는 가격 결정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