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창업자 중심 슈퍼의결권 도입 예정
미국 인공지능 기업 Anthropic이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공동 창업진을 대상으로 슈퍼의결권 주식을 도입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는 공개시장 환경 속에서도 핵심 경영진이 회사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Anthropic은 2026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리에 S-1 신고서를 제출하며 IPO 준비를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9월 내 상장을 점치는 전망이 많다.
스페이스X 모델과 달리 장기 사명 보호 장치 추가
Anthropic의 주식 구조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이중 주식제도를 참조했다. 스페이스X의 슈퍼의결권을 통해 머스크가 82%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한 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Anthropic은 여기에 더해 장기 이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을 설계해 회사의 미션과 전략 방향성 유지에도 중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스페이스X 모델에 없었던 장기적 미션 보호장치로 평가된다.
965억 달러 평가 가치 및 650억 달러 연매출 기록
최근 투자 라운드 기준 Anthropic의 기업평가액은 약 965억 달러에 달한다. 2026년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약 650억 달러로, 인공지능 경쟁사 OpenAI의 250억 달러 대비 월등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Anthropic의 상장 전 실질적인 성장성과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지표다.
창업진이 슈퍼의결권 고집하는 이유
슈퍼의결권 도입 목적은 단기 이익 중심의 외부 투자자 압력에서 경영진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공개시장 참여자들이 빠른 수익을 요구하면 장기 연구개발과 혁신 전략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 Anthropic은 핵심 경영진에 강화된 의결권을 제공, 이러한 단기압력을 낮추어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만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장기 이익 신탁은 회사 미션 수호라는 추가적인 보호막 역할을 한다.
시장과 규제, 투자자들 주목하는 IPO 변수들
Anthropic의 상장 및 지배구조 이슈는 투자자와 감독 당국 양측 모두 큰 관심사다. 스페이스X와는 달리 AI 기업이 직면한 규제 환경은 보다 복잡하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거버넌스 체계, 의결권 배분, 창업팀 통제권과 공개시장 이익 간 균형에 대해 예민하게 평가할 전망이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한 AI 산업에서 지속적 성장과 기술 리더십 유지 여부도 Anthropic의 주가와 시장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nthropic은 기술업계의 기존 성공 사례를 참고하면서도 장기적 미션 보존과 창업자 중심 통제권을 병행하는 독자적 주식 설계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내에 구체적인 상장 절차와 회사 운영 구체안이 공개되면, 시장과 투자자들의 Anthropic 비즈니스 모델 및 거버넌스 해석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