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보안 사고 이후 글로벌 플랫폼의 암호화폐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입금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출금은 48시간 안에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가 밝힌 사고 영향 규모는 약 60억 달러다. 계정에 비트코인 잔액이 표시되더라도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옮길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 목표치다.
글로벌·일본 플랫폼, 서비스 상태 달라
바이낸스는 10월 30일 보안 업데이트에서 출금 서비스와 관련 주소를 보안 조치에 따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 시점은 48시간 이내로 제시했으며, 같은 날 게시된 다른 업데이트에서는 약 45시간으로 안내했다. 두 일정 모두 예상치인 만큼, 모든 코인과 네트워크, 계정의 출금이 동시에 재개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바이낸스 재팬의 서비스 상황은 글로벌 플랫폼과 다르다. 초기 공지에서는 모든 암호자산의 입금과 출금을 일시 중단하되 거래는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며, 당시 고객 자산에 영향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암호화폐 입금과 거래, 법정화폐 입금·출금은 정상 운영 중이고 암호화폐 출금은 계속 중단된 상태라고 업데이트했다. 출금은 48시간 안에 재개할 계획이다.
따라서 글로벌 플랫폼의 ‘입금 정상’ 안내를 바이낸스 재팬에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계정에서 거래가 가능하더라도 모든 상품과 자금 이동 서비스가 열린 것은 아니다. 고객은 자신이 이용하는 사업자의 공지와 실제 계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계정 내 거래와 외부 출금은 별개
출금 중단 중에도 계정 내 거래가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보유 자산 구성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계정 내 시장 노출을 바꾸는 것일 뿐, 자산을 외부 지갑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중단이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보유 자산은 가격 변동에 노출되며, 대응 가능 여부는 당시 계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래·이체 기능에 달려 있다.
출금 제한은 거래소 간 자산 이동에 의존하는 차익거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익거래는 보통 여러 거래소 사이에서 자산을 옮기는 과정이 필요한데, 바이낸스에서 먼저 출금해야 하는 거래 경로는 서비스 재개 전까지 평소처럼 진행하기 어렵다. 이미 여러 플랫폼에 잔액을 보유한 거래자는 바이낸스의 즉시 출금 없이 가능한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가능 여부는 각 플랫폼의 계정과 자산 상태에 따라 다르다.
30억 달러 규모 동결…실제 출금 여부가 관건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해 영향을 받은 자산 약 30억 달러어치를 온체인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자산 동결은 자금 회수가 완료됐다는 의미가 아니며, 고객이 출금할 수 있는 유동성이 확보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거래소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SAFU 기금과 회사 자금을 사용하고, 보안 조치 완료 후 업데이트된 준비금 증명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각 조치는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룬다. 온체인 동결은 영향을 받은 자산의 처리와 관련되고, 자금 투입 약속은 손실 보전을, 준비금 증명은 자산 뒷받침 현황의 공개를 위한 것이다. 어느 조치도 고객이 실제로 출금할 수 있는지를 대신 입증하지는 않는다.
출금 재개를 확인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사용자가 출금을 신청한 뒤 해당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지정 주소에 자산이 도착하는지 보는 것이다. 여러 차례 이체가 성공하고 바이낸스가 지원되는 코인·네트워크·서비스 범위를 명확히 공지하면 재개 범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10월 30일 13시 48분(UTC) 비트코인 가격은 7만7,077달러였다. 이 가격 기록은 바이낸스 출금 재개를 의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