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수요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AI 산업의 수익 창출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의 지속 여부가 다시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SpaceX는 Super Intelligence와 Starlink 사업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한 실적을 공개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SpaceX와 테슬라 이사회 특별위원회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장은 테슬라와 Meta Platforms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가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이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오른 26,70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 상승한 7,75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오른 52,85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3bp 상승한 4.81%, 1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5.123%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2bp 하락해 5.413%로 내려갔다.
SpaceX·테슬라 합병 논의 공식화
SpaceX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Super Intelligence와 Starlink 사업의 빠른 확장이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SpaceX 관련 주식은 수요일 7.8% 상승했으며, 이후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와의 잠재적 합병 논의로 옮겨갔다.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SpaceX와 테슬라 양쪽 이사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슈퍼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양사의 통합이 일정한 합리성을 가질 수 있으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는 아직 거래 구조와 기업가치 산정 방식, 일정, 규제 승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합병 논의가 공식 절차로 이어질 경우 거래 규모와 주주 권리 배분, SpaceX와 테슬라의 서로 다른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지가 시장의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스켈리는 최근 AI 관련 거래의 변동성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지만, 경제성장이 견조하고 기업 실적이 강한 환경에서는 이번 조정이 밸류에이션과 투자수익률을 재평가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과거 일부 혁신 사이클이 빠른 확장 이후 위축을 겪었다는 점에서 AI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에도 근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장기적인 AI 자본지출 사이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기업이 관련 투자를 지속할 여력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AT&T, 실적은 상회했지만 가입자 증가 둔화
AT&T는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확대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2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317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65센트로, 예상치 60센트보다 높았다.
AT&T는 2026년 주당순이익이 2.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에 제시한 2.25~2.35달러 범위를 웃도는 수준이다. 존 스탠키 CEO는 회사가 이번 분기에 더 빠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약 1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T&T 주가는 수요일 6.5% 하락했다. 3분기 후불 가입자 순증은 37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37만9,300명에 소폭 못 미쳤고, 2분기의 43만2,000명보다도 줄었다. 후불 가입자는 통상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고객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 둔화는 경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같은 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2.2%, T-Mobile US는 2.5% 하락했다. SpaceX가 10월 8일부터 소비자 대상 무선통신 사업을 확대하면서 통신업계의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paceX는 앞서 80억달러를 들여 주파수 자원을 매입했으며, Starlink를 기존 통신사업자와 경쟁하는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10월 20일 기준 AT&T 주가는 올해 들어 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0.7% 내렸다. 버라이즌은 2.3%, T-Mobile US는 7.9%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이 전통 통신사의 가입자 지표와 주주환원 계획, 신규 진입자가 가져올 수 있는 시장점유율 변화를 동시에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eta 실적에서 확인할 AI 투자 수익성
테슬라와 Meta Platforms는 수요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독립 기술 애널리스트 루크 랭고는 Meta가 단순한 광고 기업에서 AI 선도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랭고는 Meta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인 633억달러를 웃돌고, 초과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출 증가율은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지표는 AI 에이전트 제품인 Muse의 사용자 데이터다. Muse는 출시 약 6주 만에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넘겼으며, AI 애플리케이션이 짧은 기간에 이용자를 확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랭고는 SpaceX의 실적이 AI 에이전트와 이를 구동하는 컴퓨팅 역량이 이미 실제 매출을 만들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바라보는 시장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Meta가 AI 투자의 지속적인 경영 성과 전환 여부를 입증하려면 광고 사업의 실적과 함께 Muse의 활성 사용자 수, 이용 빈도, 수익화 진행 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술기업이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할 때까지 시장이 확인하려는 핵심은 AI 지출이 계속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대기업들이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지출을 늘리는 상황에서, 해당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실제로 거둘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