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roveKit 오픈소스로 신원 인증 프라이버시 강화
OpenAI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이 참여한 World(구 Worldcoin)가 제로 지식 신원 인증 도구인 ProveKit을 오픈소스로 전면 공개했다. 4월 World ID 프로젝트에서 제한적으로 테스트된 해당 도구는 이제 개발자들에게 소스 코드를 개방해 더 광범위한 프라이버시 보호 신원 인증 기술의 적용을 촉진한다.
World 재단 대변인에 따르면 ProveKit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웹 브라우저 내에서 암호화된 증명을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해, 나이·국적·신분증 소유 여부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서류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증자는 해당 정보의 진실성만을 확인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기술의 중립성과 무권한 접근 방지를 목표로 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사용자 기기 내 증명 생성으로 데이터 유출 우려 감소
ProveKit은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전송해 처리하는 대신, 사용자 기기에서 직접 증명을 생성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모든 민감 정보는 사용자의 기기에 머물러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춘다. 해당 도구는 Aztec의 Rust 기반 제로 지식 언어인 Noir를 지원해 다양한 검증 가능한 증명 작성이 가능하며, 이를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증명 생성이 가능하며, World 측 데이터에 따르면 보통 기기에서는 수초 내, 저사양 기기에서도 최대 30초 이내에 처리된다.
NFC 칩 내장 신분증과 연계해 신뢰도 강화
World는 NFC 칩이 탑재된 여권, 국가 신분증 등 신분증 정보를 World ID에 로컬 저장하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이 정보는 발급기관의 암호 서명이 포함돼 제로 지식 회로 내에서 진위 검증이 가능하며, World 재단이나 Tools for Humanity 등 제3자가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는다.
후양자 보안과 체인 외 검증 효율성 확보
ProveKit은 128비트 수준의 후양자 안전 표준에 부합하며, 신뢰할 수 있는 초기 설정 없이 작동하는 구조다. 현재 1.0 버전은 서버 및 모바일 기기에서 체인 외 검증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World는 증명 크기와 계산 자원 소모를 줄이고 체인 온 검증 효율을 개선한 2.0 버전을 개발 중이다.
대변인은 새 버전이 Groth16 증명 방식을 지원하여 World Chain, 이더리움, Base, 솔라나 등 주요 블록체인에서 고효율 검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전했다. 초기 World ID는 이더리움 재단의 Semaphore 프로토콜 기반으로 동일한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글로벌 규제 이슈와 대응
World는 생체 인증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페인, 케냐, 브라질, 인도네시아, 한국, 홍콩,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규제 조사를 받았다. 회사는 전 세계 규제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법규에 맞는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 내 우려와 World의 입장
최근 FBI 뉴올리언스 지부가 다크웹 서비스 Nexus에서 1억5300만 건 이상의 미·캐나다 운전면허증 스캔본이 유출되어, 신원 인증 회사 IDScan.net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인 점이 보고됐다. 이에 대해 World 블록체인 책임자 렘코 블로멘은 "운전면허 검증 시 모든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제로 지식 증명을 통해 신원 서류만 인증 가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ProveKit 오픈소스 전환은 신원 인증 기술에 있어 보다 안전하고 분산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업계와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시장 및 정책 변화와 맞물려 그 행보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