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기업 창업 신청 8% 증가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기업 납세자 식별번호(EIN) 신규 신청 건수가 약 560만 건으로, 2024년 대비 8%가량 늘어났다. 이는 창업 의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신청이 실제 기업 설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몇몇 경제 전문가는 2025년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와 코로나19 이후 경제 구조 변화가 일자리 상실 또는 직업 전환자에게 창업을 유인했으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창업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이 기업 수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주요 대도시 카운티의 신청 경향
수량 기준으로는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31,924건, 전년 대비 5% 증가), 뉴욕 퀸스(34,304건, 3.1% 감소),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카운티(35,789건, 14.6% 증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플로리다 피네라스, 힐스버로, 미시간 웨인 카운티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들 대도시 카운티는 경제 활동 역동성, 인구 규모, 친기업 정책 등으로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인구 밀도가 높아 1인당 신청 수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와이오밍주 셰리던 카운티, 인구 대비 창업 신청 압도적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인구가 3만3천 명에 불과한 와이오밍주 셰리던 카운티다. 2025년 이 지역 기업신청 수는 47,787건으로, 인구 1,000명당 1,438건에 이른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대비 창업 신청 비율이다.
와이오밍대 기업법 임팩트 연구자인 조지 모카사리 교수는 "와이오밍은 저비용 기업 등록 대행 서비스 인프라가 발달해 있어 실제 사업장은 다른 지역에 있고도 셰리던 카운티에 법인을 등록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한책임회사(LLC) 등록을 돕는 대행사들이 많아 등록 주소 제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셰리던 카운티는 일종의 '등록 대행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창업 신청 급증을 견인했다.
기타 주요 카운티 현황
-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48,510건, 전년 대비 1% 소폭 감소
- 뉴욕 브루클린(Kings) 카운티: 48,687건, 0.3% 미세 감소
- 텍사스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 48,974건, 15.2% 성장
-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및 워싱턴 주 킹 카운티 등도 견조한 성장세 기록
창업 신청 증가 배경과 정책 영향
2025년 창업 신청이 늘어난 데에는 국내외 정·경책 환경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기 첫 해인 2017년의 정책 변화가 어느 정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며, 인공지능 신기술이 창업 허들을 낮추면서 혁신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큰 도심의 산업 클러스터 효과와 셰리던 같은 작은 카운티의 등록 대행 산업 성장이라는 서로 다른 기제가 미국 창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다만 당국과 지역 행정은 급증하는 기업 신고 뒤 실제 영업 여부 및 잠재 위험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