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SEC에 신규 가상자산 ETF 규제 반대 의견 제출
2026년 8월 31일,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진행 중인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재검토 마지막 날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현행 ETF 규제 체계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새 규제가 투자자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장 출시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SEC는 6월 말부터 가상자산 ETF를 포함한 7개 주요 자산군 규제에 대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7개의 구체적 질문이 제기됐으며, 특히 가상자산 ETF에 ‘ETF’ 명칭을 사용하려면 1940년도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된 펀드에 한정해야 한다는 규정 도입 논의가 뜨거웠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은 2013년부터 운영해온 가상자산 현물 상품과 곧 승인될 Zcash ETF가 상품 신탁(commodity trusts) 형태로, 전통적 등록 펀드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제한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엄격한 규제가 이미 자사의 한 펀드 발행을 81일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규제 완화가 외려 시장 안정성과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무작정 규칙을 변경하는 대신 현 체계 내에서 시장과 발행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급성장하는 ETF 시장과 SEC의 고민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2019년 이후 ETF 시장 자산 규모가 3배로 증가했다고 밝히며, 산업 전반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수 발행사가 신상품 출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규제 명확성이 시장 활성화의 열쇠임을 시사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의견은 투자자 보호와 혁신 촉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 사이에서 규제 당국과 업계가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가상자산 운용의 선두주자인 그레이스케일이 겪는 규제 이슈는 시장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복잡해진 현실을 반영한다.
업계 대응과 향후 전망
그레이스케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SEC가 신중한 평가를 지속하길 희망하며, 가상자산 ETF 특성을 인정해 기존 규제 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성을 지지한다고 알렸다. 시장은 다른 가상자산 ETF 발행사들의 규제 변화 반응과 SEC의 최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 프레임워크 변화는 가상자산 ETF 상품 구조, 출시 일정, 시장 반응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SEC의 후속 발표와 정책 동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