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관리 기금(DAF)이 가져다주는 세제 혜택과 가족 유산 관리
33년 경력의 금융자문가는 성인이 된 딸을 잃은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부부는 낮은 원가로 보유 중인 주식과 뮤추얼 펀드 자산이 충분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었다. 딸을 기리기 위해 자선 기부를 고민하던 중, 자문가는 기부자 관리 기금인 Donor-Advised Fund(DAF)를 개설해 자산 가치가 상승한 주식을 해당 계좌에 이전한 뒤, 딸이 생전에 관심을 가졌던 공익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권유했다.
부부의 두 아들도 자선 사업 선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단순한 절세 수단에서 온 가족이 참여하는 연례 기부 논의로 발전했다. 시가 상승분이 있는 증권을 보유한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을 직접 기부함으로써 매도해 현금화하는 경우에 비해 양도소득세를 피하고, 전체 시가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현금 유동성도 유지할 수 있다.
주식 직접 기부로 양도소득세 회피
많은 기부자들이 상승한 주식을 매도한 뒤 기부금을 내지만, 이 경우 매도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을 직접 기부하면 이 세금을 회피하면서 자선 기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자문가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가족이 이 전략을 몰라 세금 혜택을 놓쳤다고 밝혔다. DAF는 시작 비용이 낮고 효율적인 자선 절세 전략이다.
DAF, 복잡한 기부 절차를 단순화하다
DAF는 "가족 자선 수표책"으로 비유되며, 보유 중인 상승주식, 뮤추얼 펀드, ETF 등을 이체해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 기부자는 DAF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공익단체에 자금을 분산하여 기부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모든 자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찰스 슈왑(Schwab) 등 주요 운용기관들은 온라인 계좌 개설과 자산 이체 서비스를 제공하여 며칠 내에 과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AF에 기부된 자금은 일단 입금되면 철회가 불가능하며, 입금한 회계연도에 세금 혜택을 받고, 이후 자금은 기금 소유로 편입된다. 다만 기부자는 자금 사용처에 대한 권고는 가능하다.
효율적인 절세 방법 중 하나는 수년간 예정된 기부금을 모아 '일괄 배치 기부'로 한꺼번에 DAF에 넣는 것이다. 이로써 해당 연도에 한도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고, 이후 해에는 자금을 추가 입금하지 않아도 계획에 따라 자선단체에 배분할 수 있다.
가족 참여가 자선 영향력 강화
DAF는 단순한 세제 절감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한다. 자문가는 부모 세대가 기부 금액 일부를 자녀 및 손주에게 나누어 주어, 자녀들이 지원할 단체와 이유를 직접 선택하도록 권장한다. 이 과정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재산의 의미를 깨닫고 감사함을 느끼게 하며, 통상적인 유언장이나 신탁 문서보다 깊은 대화를 이끈다.
실제 활용법과 시장 접근성
자금 사용에 급하지 않은 낮은 원가의 주식, 뮤추얼 펀드,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먼저 매도하지 말고, 증권 브로커 계좌 내에서 DAF 개설과 이체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주요 금융 중개기관 대부분이 DAF 상품을 지원하며, 계좌 개설과 자산 이체 절차는 간편하다.
DAF는 세금 절감과 가족 자선 유산 관리를 위한 꾸준한 수요가 있으나, 한번 자금을 투입하면 회수는 불가능하고 자금 운용 권고만 가능한 점을 인지해야 한다. 세금 절감을 극대화하려면 계획적인 일괄 기부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액 자산가에게는 비용이 더 크고 관리가 복잡한 사설 가족 재단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DAF가 상대적으로 저비용이고 운영이 간편해 활용도가 높다.
투자자는 가족간 가치관 공유와 지원 대상에 대한 사전 논의를 통해 DAF 활용의 자선적·정서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