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자 예측시장 거래의 초점이 의회 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거취로 옮겨갔다. 폴리마켓의 ‘다음으로 내각을 떠날 인사’ 계약 거래량은 19만 달러에 육박했다. 11월 6일 금요일 오전 기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이탈 확률은 약 31%로 가장 높았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4%,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8%였다. 2027년 전까지 내각에서 이탈자가 없을 가능성도 약 27%로 반영됐다.
칼시와 폴리마켓은 앞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고, 주요 상원 선거구의 결과도 대체로 정확히 짚었다. 선거 예측으로 주목받은 이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은 이제 선거 결과와 이후 의회의 감독 강화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거취에 미칠 영향을 거래하고 있다.
헤그세스, 내각 이탈 가능성 1위
헤그세스의 이탈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이란 전쟁에서 그의 역할을 둘러싼 의문이 있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수 있다. 탄핵 추진 측은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탄핵 추진을 다시 밀어붙일 계획이다.
다만 예측시장 가격은 거래자들이 사건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를 보여줄 뿐, 사임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량이 19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에서 헤그세스가 약 31%로 선두지만, 다른 인사가 먼저 떠나거나 2027년까지 아무도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와일스
와일스의 이탈 확률은 약 24%로 두 번째다. 공화당 내에서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 소재를 따지는 가운데 그에게도 비판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보좌관 캐럴라인 선샤인은 수요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와일스의 사퇴를 요구했다. 선샤인은 와일스의 선거운동 역량이 국정 운영 능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이 와일스의 사임을 확인해 주는 것은 아니다. 폴리마켓 계약은 그의 거취에 대한 거래자들의 추정치를 반영하며, 선거 패배 이후 공화당 내 책임론은 계속 전개되고 있다.
루비오, 사임설 부인
루비오의 이탈 확률은 약 8%다. 그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루비오는 백악관 인사들과 사임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들은 그에게 계속 남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번 주 정부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루비오는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하는 것이 “늘 내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시장의 낮은 이탈 확률과 대체로 맞닿아 있지만, 계약 가격은 거래자들이 사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의회 선거 결과를 예측하던 거래자들이 이제 내각 인사들의 거취에 주목하면서, 중간선거 이후 정치 변화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확률상 헤그세스가 가장 높은 이탈 후보로 꼽히지만, 2027년 전까지 아무도 내각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도 약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