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E와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주, 산불 보상법안 불확실성에 20% 급락
캘리포니아 주 내 산불 보상 관련 법률 동향 변화로 인해 PG&E 주가가 월요일 20% 급락하며 최근 6년 내 최대 일일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에디슨 인터내셔널과 센프라 에너지 등 산불 보상 책임 리스크를 공유한 다른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체들로도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 정부가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피해자 보호에 방점 둔 새 법안, 투자자 보호는 미흡
가빈 뉴섬 주지사는 산불 보상 책임을 보험사로 전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지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번에 제안된 새 법안은 산불 피해자들의 권리를 우선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투자자 안전망 마련에는 소홀했다. 미즈호 분석가는 "이번 법안은 피해자 보호에 치중하여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보호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점이 캘리포니아 내 공익사업체 리스크 노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투자기관들 등급 하향 조정, 자본배분 정책 변화 가능성 대두
여러 증권사가 PG&E와 두 공익사업체에 대해 ‘매수’에서 ‘보유’로 등급을 내리는 조정을 단행했다. BMO 분석가는 현 법안이 산불 보상 기금의 장기 지급 능력을 보장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무기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G&E는 수요일 예정된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지출 축소, 배당 확대, 부채 상환 등의 자본배분 재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캘리포니아 정치권과의 재협의를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뉴섬 주지사의 임기가 내년 초 종료되는 점이 입법 방향의 불확실성을 여전히 남기고 있다.
PG&E 입장과 과거 산불 책임 부담이 여전히 투자심리 제약
PG&E 대변인은 이번 법안이 캘리포니아 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불 보상 체계를 마련하지 못했으며, 기존의 산불 보상 틀에서 오는 재무 위험을 해소하지 못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투자 유인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9년 파산보호 신청 후 2020년 탈출 과정까지 포함해, PG&E는 2018년 캠프 산불 등 다수 산불 사고에 따른 책임을 안고 있다. 캠프 산불은 전력선 붕괴가 주요 원인으로 85명의 사망자와 1만8천 건 이상의 건물 파괴(주택 9천 가구 포함)를 초래하여 캘리포니아 산불 보상 이슈의 중심에 있다. 현 법안이 이러한 잠재 부채 부담 경감에 실패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 한계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