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일론 머스크의 지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대형 투자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파라마운트 주가는 여전히 수년래 저점권에 머물러 있어 거래 자금 규모와 부채 부담, 인수 후 통합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로 자금 수요 확대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주당 30달러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CNN, HBO,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의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1080억달러에 이른다.
인수 자금으로 엘리슨 가문과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RedBird Capital Partners)는 436억달러의 자기자본을 약정했고, 540억달러 규모의 대출도 마련하기로 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으로, 인수 자금 가운데 400억달러 이상에 대해 개인 보증을 제공했다.
새로운 지분 투자자를 유치하면 기존 출자자와 보증인이 부담해야 할 자금 부담을 일부 분산할 수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금액과 지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측이 최종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는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머스크와 래리 엘리슨의 기존 자본 관계
머스크와 래리 엘리슨 사이에는 여러 자본 및 사업상 연결고리가 있다. 래리 엘리슨은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10억달러를 투자했다. 2018년에는 테슬라에도 투자했으며, 이후 수년간 테슬라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머스크는 현재 검토 대상에 오른 여러 고액 자산가 가운데 한 명이다. 실제 투자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의 자금은 대형 영화·스트리밍·뉴스 자산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으로 유입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머스크가 공식적인 경영 권한이나 편집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는 정황은 없다.
파라마운트 주가, 5년간 74.6% 하락
파라마운트의 B종 주식 티커는 PSKY다. 9월 23일 오후 주가는 0.8% 오른 10.19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같은 상승폭만으로 장기 부진이 바뀌지는 않았다. 주가는 최근 5년간 누적으로 74.6%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0.86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52주 최저가는 7.62달러다. 최근 3년 동안 파라마운트 주가는 대부분 10~15달러 구간에서 움직였다. 회사가 아직 비아콤CBS(ViacomCBS)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2021년 초에는 주가가 한때 95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면 공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잠재적 투자자 역시 인수 완료 이후의 현금흐름, 부채 상환 일정, 사업 통합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파라마운트에 전략적 또는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하는 일은 인수 자금을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이 거래의 자본 구조를 어떻게 평가할지와도 연결된다.
반독점 소송 합의 이후에도 거래 자금이 핵심 변수
이번 주 초 파라마운트는 주 검찰총장들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거래 진행을 가로막던 장애물 중 하나가 해소됐다. 관련 소식이 한때 주가 반등을 이끌었지만 상승폭은 이후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보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과 거래 실행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가 최종적으로 투자에 참여한다면 시장은 이를 파라마운트의 거래 구조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실제 영향은 투자 규모와 지분 조건, 인수 이후의 부채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까지 회사는 머스크의 공식 투자 약정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파라마운트 주가는 여전히 52주 최저가인 7.62달러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