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28일 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대에 근접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온체인 보유 비용 분포를 근거로 8만1,000달러 안팎을 핵심 지지선으로 꼽았다. 비트코인이 8만4,500달러 위에서 거래를 이어가면 9만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8만1,000달러를 밑돌면 7만7,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의 매도 압력과 약세를 보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도 단기 흐름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온체인 보유 비용 분포, 8만1,000달러 지지선 가리켜
마르티네스는 수요일 비트코인의 미사용 거래 출력 실현 가격 분포(UTXO Realized Price Distribution·URPD)를 보면 8만1,000달러 부근에 의미 있는 지지 구간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URPD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대별 물량을 보여줘 시장 참여자들의 보유 비용 분포를 살펴보는 데 활용된다. 해당 가격대의 유동성 구간에서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가격대가 반드시 지지선으로 작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추가 매도세가 나타나 7만7,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시장의 매도 물량이 더 늘어날 경우 약세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8만4,500달러 안착해야 상승 흐름 확인
상방에서는 8만4,500달러가 관건이다.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되찾으려면 이 가격대를 지속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가격 부근에서는 약 62만 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이 수준 위에 안착하면 다음 관찰 구간은 9만2,000달러와 10만4,000달러다.
이 가격대들은 온체인 거래 분포를 토대로 제시된 분석상 목표 구간으로, 실제 상승 흐름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트코인은 앞서 약 4주간 뚜렷한 조정을 겪었다. 8만4,500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단기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약세, 가격과 거래량도 하락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은 대부분의 기간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한다. 마이너스는 일반적으로 코인베이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으로, 미국 투자자의 매수 수요가 약한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 단일 지표만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주요 지지선에 가까워진 만큼 미국 현물 수요가 관심사로 남아 있다.
보도 시점 비트코인은 8만492.96달러에 거래됐으며, 최근 30일간 4% 넘게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평균 거래량은 7.6% 줄어든 202억1,000만 달러였다. 10월 2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8만1,000달러 안팎의 지지 여부와 8만4,500달러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두 가격대는 각각 하방 위험과 상승 흐름 확인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제시됐다.